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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도 덥긴 요즘이나 진배 없었다. 6.25동란의 잔해가 부스럼딱지 만큼이나 남아 있던 50년대 중반, 여름밤이면 어김 없이 마당에 펴놓은 대나무 평상에서 더위를 피하곤 했다. 저녁밥이라곤 대개가 국수나 수제비로 때운 터여서 잠들기 전부터 배가 고파왔다. 마른 쑥으로 매캐한 모깃불을 피운 어머니는 감춰두었던 감자나 옥수수를 쪄내왔다. 어머니 품처럼 향긋한 모깃불 냄새 속에 금방이라도 우루루 쏟아질 것만 같은 은하수 별들을 보며 먹었던 옥수수맛. 요즘 옥수수를 간혹 먹지만 그때 그 맛을 되새기기엔 어림도 없다. 어쩌다가 수박이나 참외, 삶은 고구마라도 내오는 날은 그렇게 기분 좋고 행복할 수가 없었다.
바위님의 ‘무덥고 긴 여름밤’ 중에서 blogs.chosun.com/paul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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