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 – Toroweap

ToroweapOverlook에서바라본

3000피트아래로흐르고있는콜로라도강.

숨막힐듯한(breathtaking),

깍아지른듯한(sheerdrop),

환상적인(dramatic)이고

굉장한(unique)

GrandCanyon이다.

어쩌면이곳을찾아오는길위에서만난독일에서온가족들도

이한장의사진을보고이곳을찾아왔을것이다.

나역시수년전에이한컷의사진을보고는

이곳이어디인지찾아내고,흠모하고,

그리고드디어이곳에왔으니까.

이곳은일년에육백만여명이찾아간다는

그랜드캐년사우스림에있지않고,

눈이많이내려11월중순에국립공원문을닫고

그다음해인5월에국립공원문을여는

그랜드캐년노스림에도있지않다.

유타주와애리조나주경계선에있는

그랜드캐년의오지인Toroweap.

이곳까지오기가쉽지않기때문에

찾아오는사람들은거의없다고한다.

아마도이곳을찿는사람들은

나처럼사람의손으로잘다듬어져있는화려한곳을선호하지않는사람들이거나

전세계에서찾아오는사진가들이대부분이다.

이부근에는오직국립공원레인저한사람만살고있을뿐이다.

Toroweap는Paiute인디언의말로

불모의골짜기(dryorbarrenvalley)라는뜻이다.

Toroweap은Tuweep이라는말로불리워지곤하는데

이말은한때이지역에정착했던백인들을일컫는데사용된말이며

지금은그랜드캐년국립공원에편입된지역을말한다.

이곳은진흙길이기때문에

비나눈이오는날에는들어갈수없으며

만약진흙길에빠졌을경우에는

위치에따라토잉비가$1,000부터$2,000까지각오해야한다.

오래전에Tuweep들이목장을운영하면서쓰였던농기구들의잔해가지금도남아있다.

Campground로들어가는길목

캠핑장에서바라본ToroweepPoint

Campground뒤로ToroweapPoint의모습이보이고

가운데큰바위아래캠핑장,작은건물은화장실

오른쪽으로보이는건물은우리쪽캠핑장에있는화장실이다.

이곳에는모두10개의캠핑스페이스가있고

사용료는무료이다.

아마도미국의국립공원중에무료캠핑장은이곳뿐일것이다.

소나무에싸여있는화장실은

아주정결하게청소되어있었고

가는길도아기자기한돌들을길가에세워이쁘게꾸며져있었다.

땅은매우보드러운붉고고운흙이었으니

비가오면진흙뻘로바뀔것만같다.

앞서도착한캘리에서온폴,데이빗옆으로

우리도집을지었다.

이곳에서는식수는물론어떠한물도구할수없기때문에

Toroweap캠핑장에오는사람들은꼭식수를준비해서와야한다.

텐트를친다음에곧바로ToroweapOverlook으로향하였다.

캠핑장에서오버룩까지는1마일거리이다.

하지만지금은거의섭씨100도가되는기후.

그러나,

빨리가서그멋진장관을보고싶은마음이더컸다.

저배낭속에는이뜨거운태양아래에서나를지켜줄

3L짜리물통에들어있는물이꽁꽁얼어있다.

새벽에집을떠나이곳에도착할때까지거의12시간이걸렸는데

아까배낭에넣을려고보니까아직까지도녹지않고꽁꽁얼려져있는상태였었다.

아이스박스속에아이스큐로담겨있었기에녹지않았던저물병의얼음덩어리는

작열하는사막의태양열로

이내녹을것이다.

딱,마시기좋게.

협곡이저만치보인다.

오후의부드러운햇살을받고있는캐년의협곡.

그동안그랜드캐년노스림과사우스림에서

많이보아왔던그랜드캐년의협곡이지만

이장소는특별한신비로움이감추어져있는것만같다.

바람소리도멎은듯,사위는조용하고

콜로라도강이흐르면서협곡에부딪치며내는물소리만정적을깬다.

캐년오버룩을여기저기옮겨다니며감탄과환성을지른다.

길고도긴장거리운전을하며달려온보람을충분히받은느낌이다.

대자연이빚어낸

이오묘한장관앞에서무슨말이더필요있으랴!!!

캠프파이어의장작이타들어가는동안

의자에편안히앉아

밤하늘가득하게떠오른별들을올려다보았다.

어찌저리도많은별들이마실나왔을까!

어찌저별들은저토록크고

별빛들은보석처럼반짝반짝빛날까!

다음날아침4시30분.

간단히세수만하고물을끓여커피를마신다음에다시오버룩으로향하였다.

옆집친구들은자동차로이동하고

우리는걸었다.

모든생명이깨어나는새벽시간.

사방에서이름모를풀벌레들이노래를하고

새들이지저귀는시간.

여기저기서산토끼들이어둠이걷히는사이로뛰어다니는곳,

누가이곳을불모의골짜기라했을까!

지금은한여름,

캐년의더위가가장극심한때이다.

뜨거운해가높이떠오르기전에

이곳을떠나기로했다.

ToroweapOverlook에서돌아와아침밥을먹는동안

옆집청년들은

그들의사진갤러리웹사이트주소를우리에게주고떠났다.

호젓이남은우리는

마치세상밖의사람들인양

잠시광활한대지를둘러본다음떠날준비를했다.

캘리에서온청년들과

우리가떠난빈캠프사이트를바라본다.

사람들의손길이전혀가지않은
자연그대로의쉼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