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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타이난의 음식과 문화

대만의 재발견/타이난의 음식과 분위기에 반하다<1>

지해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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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유명한 딴즈미엔(擔仔麵)의 종가집 도소월(度小月)의 주방 모습/사진=한국기자단>

지난 9월말~10월초 추석연휴 기간에 대만을 다녀왔다.

조상님께 죄송한 일이지만, 타이난(臺南) 시정부 초청으로 한국 기자단 30여명이 4박5일 일정으로 대만 문화를 둘러봤다. 이번에 참여한 기관은 조선일보를 비롯, 동아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헤럴드경제, KBS,MBC, 매일신문 제주일보 강원일보 경남신문, 광주일보, 경인일보, 무등일보, 오마이뉴스, 충남일보, 광주MBC, 광주관광국, 내일여행사 등 전국의 대부분의 언론사가 망라됐다. 타이난 시정부가 한국의 독자들에게자기 도시를홍보하려고 제대로 기획한행사였다. 나는 이전에 대만을 두번 취재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주로 타이베이(臺北)에서 머물렀지 남쪽으로 갈 기회는 없었다.

서울 대만대표부의 ‘마당발 공보관’인 류명량 선생이 "대만 남부는 북부와 다르다"고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대만땅에 발을 디뎠다.

타이베이 공항에서고속철도로 1시간20분만에 타이난에 도착한 뒤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간 곳은 대만에서 딴즈미엔(擔仔麵)의 종가집으로 유명하다는도소월(度小月)이었다. 도소월이란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고 한다. 어부들이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이 고장에서고기가적게 잡혀(小月) 먹을게 부족할 때,집에 있는 이런저런 재료로 요리를 해서 빈궁기를 넘긴다(度)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식탁에 앉자 여러가지 요리가 차례로 나왔는데, 대부분 우리 입맛에 맞았다. 메인 요리인 딴즈미엔은 소고기 국물에 중간굴기의 면발을 넣고 새우 하나를 그 위에 얹었다.맛은 약간 느끼해서타이난 정부가 미리 준비해둔 김치를 곁들이자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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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즈미엔. 김치를 곁들이면 좋다./사진=지해범>

테이블마다 대만 맥주와 금문(金門)고량주를 갖다놓았는데, 대만 맥주의 맛은 한국 맥주보다 훨씬 나았다.

그러고보면 세계에 한국맥주만큼 맛이 없는 맥주도 드물다는 것이 동행한 기자단의공통된 의견이었다.

맥주를 따르면 생기는 거품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맥주위를 덮어서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하는데, 한국맥주는 사이다처럼 거품이 금방 사라져버린다. 이는 맥아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국 소비자들만 품질낮은 맥주를 수십년째 먹고 있는 것이다.

DSCN2973.JPG<대만맥주>

아래에 몇가지 대만 음식을 소개한다.

아래는 찹쌀밥 같은 것에 돼지고기 오이 생선분 등을 얹어 찐 것인데 먹을수록 자꾸 당겨서둥근 식탁이 두어바퀴 돌자 거의 동이났다. 그 아래 전채요리나 생선튀김 등도 입맛을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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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5시 한국기자단은 공자묘에서 배제관(陪祭官) 자격으로석전대제에 참석해2시간 가량 행사전체를 참관했다.타이난 시장과 각급학교 교사와 학생 등이 나와 전통의식을 훌륭히 재현해내고 있었다.

그날 점심시간에 우리가 초대된 곳은 류옥(柳屋)이라는 찻집 겸 음식점.

50년간 일본 식민지로 있었던 대만은 음식에서도 일본의영향을 많이 받은 듯했다.류옥에서 내놓는 음식들은 마치 일본의 식당들처럼 작고 예쁜 그릇에 조금씩 담겨져 나왔다. 자몽샐러드와 무슨(?)튀김, 그리고 돼지고기 편육 등이 먹기좋고 보기좋게 나와 입맛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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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은 다양한 차음료를 들고 있었는데, 배가 불러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토바이가 보편화된 알뜰한 대만인들은 남녀 할것 없이헬멧을 쓰고 나타나 가볍게 차음료를 든 뒤, 순식간에 부르릉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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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참나무.

    2012년 10월 11일 at 9:33 오전

    저는 명절에 여행다니시는 분 정말 부럽습니다
    대만여행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러가지로…^^   

  2. 八月花

    2012년 10월 11일 at 10:02 오전

    저두요..ㅎㅎ
       

  3. 마이란

    2012년 10월 11일 at 3:58 오후

    김치를 곁들이니 더 맛있더라는 말씀에 웃습니다.

    밴쿠버도 중국이 워낙 강세인데다 음식문화까지 다양하게 발달한 곳이라서
    중국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집은 정말 맛있고, 입맛에 맞지 않는 집은 말 그대로 느끼하고… ^^

    단골로 가는 중국집이나 월남국수집에 김치나 단무지를 싸가지고 가서
    양해를 구하고 내 놓고 먹는 친구가 있었어요.
    언젠가 주인장이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사뭇 심각한 척 하며 말하더니
    다음에 갔더니 아예 김치를 내주더라고요. ㅎㅎ
    한국마켓 아니어도 대형마켓에서도 김치를 구할 수 있고
    김치 담궈먹는 서양 할머니도 한 분 알고 있답니다.

    작은 아이가 내년에 한 친구와 한국 찍고 대만 가자고 꿈에 부풀어 있는데
    지들은 거기 사는 친척들 믿고 최소한 숙식은 해결되겠지 하는 속셈이지만
    딸 아이도 세살 때 한국 떠났고, 아이 친구는 아예 캐나다에서 태어났는데
    잘 다녀오려는지…
    지금 열심히 알바해서 돈을 모으고는 있어요.
    조국도 오래 떠나있다 가니 형제도 친척도 신세지기 그리 편하지만은 않더라고요.

    포스팅 보다 보니 지금 밤 늦은 시간인데 배고픕니다.
    우짜면 좋습니까? ㅎㅎ

       

  4. 대천사

    2012년 10월 12일 at 7:58 오전

    다르지요.
    몇년 전에 동창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대남에 가봤어요.
    결혼식은 집 근처 광장에서 했는데 나온 음식은 정말 산해진미이었습니다.
    특히 紅신(한자 글자가 없네) 이라는 꽃게요리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야시장에서의 棺材板도 좋았어요.
    대만 남부와 북부의 음식을 보면 남부는 왜 야당의 도시가 되는지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입맛이 다르면 性情도 다르기 마련이지요. 행동,언어도 다릅니다.
    기자님께서 대만 남부 사람들이 국어를 잘 안쓰고 민남어를 주로 쓰다는 느낌이 없었나요?
    참,度小月의 魯肉飯은 역사가 있는 음식인데 그립습니다.    

  5. 데레사

    2012년 10월 12일 at 1:40 오후

    너무 많이 먹어서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돌아왔습니다.
    중국음식은 워낙 맛있고 산해진미가 많아서 참을수가 있어야지요.
    어제 늦게 돌아왔으니 오늘부터 부지런히 스포츠센터에서 살아야만
    본전을 찾을것 같습니다. ㅎㅎ

    잘 계셨죠?   

  6. 인회

    2012년 10월 12일 at 8:04 오후

    음식물사진에 뻑갑니다 남의나라 여행하면서 음식이 잘맞으면 금상첨하지요 아주오래전에 대만갔을때 제대로 못먹었던기억에 ㅎㅎ 지금은 워낙여기저기다니니 받아들이지요 ㅎ 여행기계속 기대합니다    

  7. 지해범

    2012년 10월 16일 at 7:15 오후

    참나무님,
    명절에 여행 다니는 거, 가슴 한쪽이 허전하던데요.
    비록 초청받은 여행이긴 해도, 온가족이 모이는 그날에 홀로 밖을 돈다는 것이…   

  8. 지해범

    2012년 10월 16일 at 7:15 오후

    팔월화님,
    전과동입니다.   

  9. 지해범

    2012년 10월 16일 at 7:18 오후

    마이란님,
    아직 가보지 않은 뱅쿠버는 어쩐지 낯익은 도시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한자 간판과 중국음식 냄새가 풍길것 같은…   

  10. 지해범

    2012년 10월 16일 at 7:19 오후

    대천사님 덕분에
    度小月의 음식이 魯肉飯이란 걸 확실히 알게 됩니다.   

  11. 지해범

    2012년 10월 16일 at 7:19 오후

    데레사님,
    저도 대만 여행의 후유증을 아직도 겪고 있습니다. ㅎㅎ   

  12. 지해범

    2012년 10월 16일 at 7:21 오후

    인회님 지적처럼,
    음식이 입에 맞는 것이 여행에서 큰 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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