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타이난의 음식과 음악<2>
지해범
대만은 ‘중국문화’를 ‘일본식’으로 포장하는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음식이 그렇고, 건축문화가 그렇고, 사람들의 친절이 그렇다.
그래서 중국 대륙에서처럼 투박하지 않고 깔끔하다.
예쁜 도자기 그릇에 조금씩 담긴 깔끔한 점심을 먹은 우리들은 버스를 타고 한 찻집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다른 글에서 소개한 2인조 악단 TopMusic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여가수 우페이쟈(吳珮嘉)는 우리들에게다음과 같은 노래를 들려주었다.
-달이 내 마음을 알아주네(月亮代表我的心)
-팝송 하나
-아리랑 기타연주
-중국 노래(제목을 알수 없음.橄欖樹였는지 紅豆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산’의 주제곡 ‘약속’
-월금(月琴)
-중국 노래(제목을 알수 없지만 너무나 감미로운 노래. 安平追想曲였던듯.)
우페이쟈가 부른위의 노래를연구소 직원의 도움으로MP3파일로만들어 놓았는데, 조선블로그의 기능적 한계로 인해 그중 ‘약속’만 올린다. 갤럭시1 휴대전화의 녹음기능이약해 음악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들을만하다. 아래 스타트를 누르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덩리쥔(鄧麗君)처럼 감미로운 목소리의 우페이쟈 노래는 한국기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누군가의 노래가 사람의 가슴을 울리기는 쉽지 않다.
우리 일행은 1시간 이상에 걸친 우페이쟈의 노래에 먹먹하게 젖어들었다. 동행했던 여기자들도 감탄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가 ‘이산’의 주제곡 ‘약속’을 부를 때는 원곡 가수인 장윤정에 못지않은, 장윤정과는또 다른분위기의 노래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음악을 쉬는 사이 찻집 주인은 차에 대해 설명을 했다.
차를 뜨거운 물에 넣은 뒤 3~5분 찻뚜껑을 덮어 향이 날아가지 않게해야한다는 것과 뚜껑을 열어 차의 향을 음미하고, 이어 뚜껑을 반쯤 열어찻잎이 넘치지 않게 하면서 차를 마시는법을 세심하게 알려주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우리들이 마시는 찻잔 뚜껑에 우리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있었던 것이다.
타이난 시정부가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외국 기자들을배려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해, 우리들은 뜻밖의 선물에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한국 기자단의 이름을 적어놓은 찻잔 뚜껑. 타이난 시정부는 이 찻잔을 우리들에게 선물했다/사진=지해범>
차와 함께 나온간식도 맛깔스러웠다.
<차에 대해 설명하는 찻집 주인>
아름다운 음악과 좋은 차에 취한 우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찻집을 떠났다.
우리들에게 너무나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 Top Music 팀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 음악팀은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홈페이지도 열어두고 있었다.
[www.facebook.com/52top]
그 찻집은 3층 목조주택으로 되어있었는데, 아담하면서도 품위가 있었다.
/계속
hbjee (
오옥자 (
한국인 (
데레사
2012년 10월 18일 at 12:25 오후
우페이쟈가 나와 종씨라서 친근감이 가네요. ㅎㅎ
저는 대만출신의 가수 등려군이 일본에서 데레사 덴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 그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갖고 있는 CD 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우페이쟈라는 가수가 등려군의 음색과 비슷한가
봅니다.
일찍 타계해서 무척 아쉬워 했던 가수에요.
북경 잘 다녀왔긴 한데 저도 사이즈가 좀 커져서 왔습니다.
지해범
2012년 10월 18일 at 4:32 오후
데레사님,
우페이쟈 노래 괜찮지요?
저도 대만에서 배 사이즈가 조금 커져서 지금 줄이는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