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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총살시켜 시진핑에게 한방 먹이다

김정은, 장성택 총살시켜시진핑에게 한방 먹이다

지해범(조선일보 기자)

시진핑최용해20130524.jpg

<시진핑 주석과 북한최룡해>

김정은의 장성택 처형에 대해 중국은 겉으로는 ‘북한 내부문제’라며 초연한듯한 태도를 보인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洪磊) 대변인은 지난 9일 장성택 실각 사태에 대해 "우리는 관련된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조선 내부의 일이다.(북한의)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서 우리는 조선이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며 인민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중국은 장차중북 전통우호합작관계가 앞으로 발전하도록 힘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我们注意到了相关报道。这是朝鲜内部事务。 作为友好近邻,我们希望朝鲜国家稳定,经济发展,人民幸福。中方将继续致力于推动中朝传统友好合作关系向前发展。]

중국은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서도 북한과 안정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김정일 총서기는 중조관계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중조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안정을 지키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金正日总书记为中朝关系发展作出了重要贡献。保持中朝关系健康稳定发展,符合中朝两国人民的根本利益,也有利于维护地区和平稳定与发展。中方愿继续推动中朝关系健康稳定向前发展,为维护朝鲜半岛和本地区的和平稳定作出积极努力。 据我了解,中国驻朝鲜大使与其他国家驻朝鲜使节一同出席了在平壤举行的有关纪念活动。 ]

그러나 이러한발언은 모두 속마음을 감춘 ‘외교적 언사’일 뿐이란점은 누구나 안다.

그렇다면 중국의 속마음은 뭘까. 조선일보는 어제(12월18일)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국이 지난 1967년 북한 내 친중 세력인 ‘갑산파’가 숙청당했을 때도 불쾌감을 표출했다는 외교문서를 미 우드로윌슨센터(WWC)가 16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갑산파 숙청 당시 평양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이 중국 대사관 측과 만찬 회동을 가진 후 보고한 전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관들은 "박금철과 리효순, 김도만 등 갑산파 3인에 대한 숙청으로 친중 인사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은북한 정권 수립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6.25 전쟁 참전이 대표적인예다. 중국은한중수교 전까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과 국경을 접하는 것을꺼려왔다.자유민주주의가 중국에 영향을 줄까봐 우려했기 때문이다.중국은 또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져주한미군이 압록강과 두만강 국경에서 중국군과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그래서 북한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도북한정권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국 국익에 이롭다고 본다.중국은 북한 지도부가 친중국적이 되도록 신경을 쓰고, 북한 지도부내에 친중인맥을 심으려고모든 수단을 다한다.

장성택.jpg

그동안북한 지도부 내에서 중국과 가장 친밀한인물은 장성택이었다.

중국은 장성택을 통해북한이경제개혁과 대외개방으로 나아가도록유도하려고 했다. 북한 위화도와 황금평, 나진선봉 지구를 특구화하고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협정에 서명한 사람도 장성택이었다. 중국은 장성택이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도록역할을 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시진핑 정부가 북한의 3대 세습과 3차 핵실험에 불쾌감을 가지면서도 김정은을 두둔해온 것은 이런 나름의 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북 설계도는장성택의 숙청으로완전히 구겨지고 망가졌다.

지난 수십년 동안 공들여온 장성택 인맥이 제거됨으로써 그동안의 유형무형의 투자가 물거품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잃을 위기에 처했으며, 앞으로이를 복원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김정은이 괘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아버지 김정일의 중국 방문을 비밀리에 수행하면서 북중간외교를 곁에서 봐온 김정은이 이를 모를리 없다.

따라서 이번 장성택 숙청은 내부적으로는 공포를 극대화하여 김정은 권력을 공고화하면서, 밖으로는 중국 시진핑 정부에게 한방 먹이는의미가 담겨있다. 김정은은 왜 시진핑에게 불쾌감을 드러냈을까.김정은은 시진핑이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대북 군사물자 검색을 강화하는 등 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중국이 북한측에 경제난을 탈피하도록 통크게 도와주지도 않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을 것이다. 핵무기 보유에 가까이 다가선 김정은으로서는 중국의 도움 없이도제발로 설수 잇다는메시지를 중국측에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즉장성택을 속전속결로총살시킴으로써,시진핑에게"우리는 당신의 친구도 언제든지 죽일수 있다"는 경고를 한셈이다. 이런 모욕을 당한 중국이 겉으로는 ‘북한 내부문제’라며 초연한듯 해도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중국의 고민을 읽으면서’북한 김정은 관리’라는공통의화두에 대해 깊이있는대화를 통해 한중협력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지해범(조선일보 기자)

4 Comments

  1. 김진아

    2013년 12월 19일 at 12:18 오후

    나라 안에서 말로 세월을 죽이는 정치인들을 보자니 울화가…

    나라 밖에선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시나리오들이 펼쳐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한치 앞도 모르는데….   

  2. 데레사

    2013년 12월 19일 at 3:05 오후

    우리정치가 거시적인 안목으로 정책결정도 하고 법안도 상정하고
    했으면 좋겠지만 언제나 미시적인,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들
    있으니 기대할 수가 없어서 그저 답답합니다.

    김정은, 무슨짓을 할려는지 어제의 사진들을 보면 무섭기조차
    하던데요.   

  3. 지해범

    2013년 12월 19일 at 4:59 오후

    진아님,
    정치인들 때문에 울화병 생기는 국민 많을 겁니다.
    이땅의 리더들은 권력만 가지면, 뱃지만 달면 제 이익 챙기는 것 밖에 모르는지…   

  4. 지해범

    2013년 12월 19일 at 5:02 오후

    데레사님,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이땅의 지배계급은 늘 밥그릇 싸움으로 날을 지새죠.
    그래서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국민이 나서서 외세에 항하는 역사의 반복…
    그러니 구캐의원 좀 잘 뽑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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