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굴곡진 현장에서 아귀다툼

42살의박선녀는빼어난미모와운동신경으로학창시절수영선수로뛰다가엄마의가게일을돕던어느날모델로일할수있는조건의명함을받게되고찾아가면서인생의길이바뀐다.모델일과아르바이트로조마담을소개받게되고프리랜서로서밤일을하게될쯤룸쌀롱개념의술집이유행하면서새끼마담의길을걷게된다.

손부장의권유로호텔안에룸쌀롱을하게되고홍양태란조폭의두목과거래를하게되면서사업은번창하게되고조마담과함께부동산에눈을뜨게되면서돈을모으게된다.여기엔부동산업자로취직시험을준비하다이길로들어선심남수란남자를알게되고그의소개로떼기를거치면서연인관계로까지가지만심남수의일본행을앞두고그와헤어진다.

어느날,호텔의영업장소가다른조폭에의해서그지역의관할권이바뀌었단사실을알게되고조마담밑에서일한시절알게된중앙정보의간부인윤무혁의도움을통해서호텔의룸쌀롱을접게되고김진이란60대의회장을만나고그와의사이에진희란딸을둔채그의정부로살아간다.김회장으로부터받은건물의수익과김회장이세운백화점의지하에아동매장을겸하고있던차그의둘째며느리의생일에맞춰서백화점건물로들어서게되고백화점이붕괴되면서깔리게된다.

김진회장은일제시대때가족을따라만주봉평에서자란다.그곳에서헌병분견대에서일하는김창수를알게되고그와함께밀정노릇을하게된다.해방후고국에돌아와서우연히만주에서같이일했던이희철을만나게되고그를통해미군CIC요원으로일을하게된다.

이후대한민국정부수립,제주반란사건,여순사건,등굵직한사건을뒤에서소리없이돕다가준위로예편하게되고사업에손을대면서외국인임대아파트땅을불허받으면서그것이규제가풀리게되자건설회사를차린끝에대형아파트와백화점을건설하기까지오게된다.백화점이붕괴되던날이상징후를논의하고있던차가까스로아들과피신해나오게되지만자신의앞엔빈하늘만보인땅을보게된다.

조폭인홍양태는어릴적부터끼가있어보였고소년원을들락거리면서거리의조폭의세계로발을들여놓게된다.같은동향출신인강은촌과는자신이거느린부하들과의싸움으로앙숙으로번지게되고이는먼저서울에올라와무교동에서자리를잡은홍과의긴세월을서로세력확장과보스간의이간질과이해관게에얽혀들어가자숙과앙숙의긴세월을보내고때론서로필요에의해서돕다가도바로적대적관계가되는인생의세월을걸치게된다.

백화점직원인임정아는쉬는날임에도대타근무로백화점에서근무하던중백화점의붕괴로깔리게되고주의의박선녀와그녀의매장직원인또다른사람과사투를벌이다17만에구조되는기적을일구게된다.

황석영소설가의글을접한것이학창시절지금도잊혀지지않는"장길산"이란책이었다.굴곡진민초들의억울한삶을때론홍길동처럼,때론아련한사랑에목마른그시대에맞는사랑의글을쏟아낸작가의전력을무척이나좋아해서손에서책을놓지못하고긴밤을세워서읽었던기억이있었다.그후에개밥바라기,바리데기같은우리의지난시절과전설적인이야기를현대감각에맞게써놓은글을보면서세월의흐름을전혀놓치지않는순발력의글솜씨는여전하구나하는생각을하게만든작가분들중한분이다.

이번에나온"강남몽"은말그대로우리의굴곡진현대사를강남이란지역을토대로그안에서각개의인간들이서로관게를맺으면서허무하게무너져가는인생의이야기를보여준다.

역사공부를함에있어서가장까다로운부분이현대사가아닐까하는생각을하곤하는데,여기엔그간의일제해방부터조선남로당과김구,이승만,전쟁,신탁통치에대한역사인식과그에따른행동,5.16혁명,그리고배밭이나채소밭일색이었던강남을제3한강교의세워짐과더불어경부고속도로건설에따른부동산업자간의보이지않는돈불리기작전이백화점붕괴와맞물려연결이되어가고있다.

부동산에있어서의복잡한집하나마련할구실로너도나도온가족을동원해서딱지한장얻기위해서노력했던정아의부모이야기는그래서오늘날에도여전히가난한사람들이그가난을벗어나기위해서부단히노력을함에도불구하고그굴레안에서헤어나오기힘든사이클이돌고있음을말해준다.

등장인물중에서현대사에서굵은사건의획을그었던사람들을다른이름으로내세워그시절나라의방침과암투를그린대목은작가의말처럼’지금여기서벌어지고있는사람살이가어쩌면꿈과같이덧없는가상의현실이라는것을보여주는소설"이라고했듯이현재의강남의땅시세라든가생활수준이강북에서살고있는사람들과도격의가없는그런시대가오게되길바라는마음이다.자고나니꿈이더란말같이서로다른처지에있으면서각기품어온꿈(박선녀,임정아)이소박했던그시절을떠올리면서오늘도여전히진행되고있는강남몽에대한작가의경종을울린소설이아닐까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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