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코비츠~~~ 다양한 인간의 편력세계

비스코비츠는동물의이름이다.한가지의동물이름이아닌여기수록되있는20가지에나오는종에따라서이름이같다.그의여친,혹은아내이면서환상에서꿈꾸는암컷의이름은리우바.그외의친구들,혹은경쟁상대로나오는페트로빅.주코틱,로페즈가나온다.

제각기다른비스코비츠라불린동물들의특성을인간의삶에비추어보게끔만든우화이다.

일년중8달은깊은잠에빠져사는겨울잠쥐는아내외에자신이만든환상의암컷리우바를만나게되지만결국은자신이실체가아닌실존의리우바가생각해낸허상의꿈에지나지않는존재임을깨닫는얘기다.자웅동체인달팽이는나르시시즘에빠진끝에수돗가에비친자신의모습을다른달팽이의존재로오해를하고결국은제발등찍는행동을한다.

아빠의존재를엄마의말로난듣고태어난어린사마귀는아버지가남긴여분의양분을받음으로써그나마희미한아빠의존재를느끼고감사하게여긴다.하지만환상적인암컷사마귀리우바를만나면서다리와가슴을차례대로잃고마지막남은다리마저도없어지면서눈이없음으로해서그녀를더이상볼수없으며,촉각이없는탓에냄새를맡지못한다.이젠머리마저잃은신세로전락한가여운수컷사마귀의일생을나타내준다.

둥지를짓고살던되새는근처친구로부터뻐구기의번식기생습성을듣게되면서부인과교대로자신의알을지킨다.사흘내리지키다지친아빠되새는리우바에게새끼알을맡기고잠시먹이를여분으로남겨둔곳에간그곳은이미자신의몸보다큰뻐꾹비스코비츠가있음은물론리우바와나머지새끼들도"뻐꾹"이란이름으로아빠에게인사를한다.

냉정한승자의세계에따라모든암컷을차지하는엘크의수컷입장에서는피흘려승자의쟁취를이루고서발정난암컷에게자신의뜻대로하고자하나우두머리리우바암컷에게승자로서암컷에게해줘야할일을듣게되고연이어일어난살쾡이,동적두마리를상대해서물리치기,사냥꾼유인해무리돌보기를모두끝내고비로소완전한자신의세상을갖게되지만이미때는발정기가끝난상태,다음을기약해야만하는운명을나타내준다.

지독한냄새를맡고서쇠똥을굴려자신만의자식과세계를구축하는법을아빠쇠똥구리로부터듣고자란아들쇠똥구리는힘을키워자신만의퇴비장소도갖게되고아름다운풍뎅이를만나결혼을청하게되지만암컷풍뎅이로부터이렇게지저분하고더러운풍뎅이는처음본단소리에자신의태생을알게되지만돌아갈수없게된상황을느낀다.

엄마로부터누누히"네가누구인지늘기억해라,넌돼지다,"란말을듣고자란새끼수컷돼지는인간들의결혼식날인간들이춤추는댄스파티에서리우바를만나게되고이를눈여겨본상인에의해서커스단에팔려가게된다.거세를당하고리우바에게도배신으당한돼지는유산상속을노린어는노부인에게팔려가유명인사가되는일을겪는다.

인간들에의해실험에필요한쥐로생산된실험쥐는우여곡절끝에다른용도로쓰이는쥐들과함께탈출을하게되지만결국돌아가게된곳은예전의실험실에서멀지않은실험실에오게됨을알게된다.

행복한앵무새는사랑고백과함께부인과함께살게되지만어느새자신이다른라라와바람을피운단사실을부인에게고백하게된다.이에부인앵무새도자신도마찬가지로라라와사귄다고말하면서라라에게선택을하라하지만결과는자신이버림을받게된다.돌아오는것은자신의뒷말인행동~뿐…

큰가시고기들은소통에어려움을겪는다.지느러미나아가미같은것으로표현을하지만그것도한계를느끼게되고적게말할수록좋다는사살만확인할뿐이다.어느날수족관에서만난리우바를만남으로서행복을느끼게되지만이는종이로만든물고기란사실을알게됨으로써관계가편해졌고대화가훨씬쉬워진아이러니를경험한다.

태생부터가상대를죽여야자신이사는생태계를지닌전갈은이런생활을벗어나고자발버둥치지만여지없이살인을저지르고마는생활로돌아간다.

병정개미로태어난개미는비약한몸과냄새를못맡는자신의약점을이용해서각기다른개미들의소굴에서정보원노릇을하게되고여왕의관심을끌기까지한다.왕의자리에까지오른개미는자신의동상을건립하게되지만무게에못이긴동상이흔들리자차례대로여기저기신체부분을잘라내야만하는경우에이르렀지만결국은죽음을면치못한다.

자기자신조차도누구인지몰라보는카멜레온의세계,먀약국의마약탐지견으로써살아온개가발정난늑대암컷을만나범인을추격하면서벌어지는살벌한세계와마약없인살아갈수없게된자신의처지,끝내는마약에손을대는부당한행동뒤엔자신의행동을정화하기위해서수도승들이있는수도원에서수련하는면을보인다.

아내,할머니,형제들을잡아먹은아빠상어의얘기를들은아들상어는놀러온라라를그녀의아이들과함께아빠도같이잡아먹는다.

여왕벌과의생활에한계를느낀벌은다른곳에서자신과비슷한벌을생산해내고이들마저도경쟁관계로굳어지자자신이모습을밀랍으로만들어버린다.리우바로부터밀랍으로만들어진자신의모습에자신의자식들조차같은모습일까걱정되던날홀로혼인비행시밀랍이녹고있음을발견하게되고주위벌로부터밀랍사실이들통이나게되고자식들도같은모습임을알고쫓겨나게된다.

자웅동체인해면동물의조상은체계가복잡해서어떻게설명이안된다.자신의몸이할머니,이모동생,엄마의뿌리를두기때문이다.조류에휩쓸려서이리저리자신의생각대로자신의뿌리를거두지못하는해면의애환을보여준다.

육식동물인사자가초식동물로살아가기위해서가젤을따라서여행하는이야기,다기포유기체로서분열과다른이웃을죽이는법을터득해가는세포의이야기를들려준다.

이상의우화처럼인간의사회에빗댄우화적인이야기는시사하는바가크다.환상에서뻐져허우적대는겨울잠쥐.암컷에게자신의모든것을줘버리는사마귀는인간들의희생양에대한댓가를그려낸다.

가장기억에남는우화는엘크와마약견의얘기다.

언뜻보면엘크의경우엔집안의가장으로서험한경쟁세계에서자신의존재를각인시키고자무수히노력은하다가은퇴후엔아버지로서의역할에대해서아내,자녀들로부터받는소외감을연상시킨다.또한마약견의경우엔철저히길들여진마약견으서의역할을다하고은퇴한뒤인자신의처지가오히려마약에길들여져서그것없이는살아갈수없는한계성을드러내준다.

정당의행위로서체포를하려는늑대암컷의행동을저지하고오히려잡아가게끔하는행동엔어는영화에서보는듯한노련미와좋은게좋은것이란논리로타협점을찾아가는인간의군상을보여준다.그러면서도겉허울엔자신의행동을정당화하고정화하려는의지로수도승들이있는사원에서수련하는이중적인모습을보여준다.

소통의부재를나타낸가시고기의얘기도시사하는바가크다.현대의복잡하게하루가다르게바뀌어가는세상에서무수히태어나고사라지는말이많지만실은그안에서이뤄지는진정한소통으로서의말은존재하기가쉽지않음을보여준다.

자신의울타리를지키고자노력은했으나어느새나도모르게감쪽같이다른자식을키운되새의경우엔치열한경쟁의구도에서아무리조심을하다해도헛점만보이면자신이이뤄놓은경지의세계도가차없이짓밟힐수있는비정의세계가그려지고있다.

또한외모지상주의가우선시되는현상에대한실정을벌에대한비유로꼬집어주고있다.태어난태생이잘생긴벌이지만그로인한어려움에자신의모습을밀랍으로바꿔버린벌의현실에선오히려밀랍이녹아진후의모습이추한모습으로비쳐져다양한외모의기준으로인한피해를얘기해준다.

이처럼각우화속에는동물들이타고난환경을토대로작가는생태의흐름을주시하면서이것을되집어서인간의생활로대변해볼수있는글솜씨를보여준다.되새의뻐꾹인사법이나상어의부모잡아먹고나서의대화는유머가포함된시의적절한내용을포함하고있다.

전공도동물학과관련된것을했고마약견의얘기엔자신이한때동남아에머물던것을배경으로삼는등,가볍고유쾌하게읽을수있으면서도어른을위한우화란생각이드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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