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8년 4월월

글씨의 정석

글씨의 정석 표지

글씨의 정석 –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바른 글씨 연습
윤디자인그룹 지음 / 심야책방 / 2018년 4월

각 나라마다 갖고 있는 서체는 실로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아랍권의 글씨와 불어, 스페인어가 눈에 들어오는데, 독특한 서체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장 독특한 글씨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한글이라고 생각한다.

 

초, 중, 종성에 따른 조합에 어울리는 글씨체의 변형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곳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나만의 개성 있는 서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요즘 들어 부쩍 생겼다.

 

다름 아닌 필사를 하다 보니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는데, 요즘은 컴을 이용한 자판 두드리기를 통해 나만의 필체를 언제 써봤는지도 가물 할 정도다.

그런 만큼 이 책을 통해서 보다 확실한, 나가 쉽게 적응하고 기존에 쓰던 필체와 비교해 볼 때 좀 더 쉽고도 타인의 눈에 보기 편한 서체를 연습해보면 어떨까?

 

이 책을 기획한 윤디자인팀은 30년 동안 우리나라 서체 개발에 연구를 해온 그룹이다.

 

그런 만큼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서체들은 이미 우리 눈에 많이 익은 것들이 많고 그렇다 보니 더욱 친숙하게 연습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우선 들게한다.

 

기본적인 패턴의 종류로 우선 나뉜 서체는 알게 모르게 써오거나 눈에 익었던 필체가 사실은 다양한 실생활에서도 각기 다른 글씨체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 예를 들어 1 장애서는  정중하고 사려 깊게란 타이틀로 윤명조, 윤고딕, 화이트 핏…. 이렇게 나뉘고 각 획에 맞는 순서대로의 쓰는 절차가 새롭게 보이게 한다.

 

글씨 기초1

 

책을 보다 보면 처음 한글을 배우고 본격적인 글쓰기 연습에 해당되는 과거의 시간을 생각나게 한다.

기초적인 명칭과 그에 어울리는 초성과 중성 종성과 획을 이용할 때의 다양한 서체의 기법은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서체에 대한 인문일반에 속한 것임을, 그저 흘려보내듯이 봤던 필체 법이 아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글씨2

글씨연습

 

편지에 어울리는 서체, 문서나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서체, 궁서체의 변화 기법을 통한 글씨 스타일법은 필기도구를 어떤 것을 사용해야 서체가 빛날 수 있는지도 알려줌과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캘리그래피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글씨는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고,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란 생각, 악필을 좀 더 보완해 응용하는 글씨체를 연습한다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필체를 갖게 되리란 희망을 품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글씨3

 

한번에 이루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 세심히 모방을 하되, 점차 나만의 필체를 연구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글씨체가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한여름길가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우밍이 지음, 허유영 옮김 / 알마 / 2018년 3월

중국 문학계에서 이름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더러 접하긴 했지만 요즘처럼 대만 문학에 대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흔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읽은 책도 그렇고 지금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도 바로 우리나라 작가 한강이 탔던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  후보에 오른  작가란 말에 이끌려서였다.

 

동양 아시아 문학, 특히 아시아 소설의 관심이 대두되는 영향도  커진다고 볼 때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뭣보다 이 작가가 그린 작품의 세계, 잘 읽지 않는 단편집 수록이란 점에 관심이 더욱 갔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곳은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세운상가를 연상시킨다.

배경 장소인 중화상창은 1961년에 지어진 대만의 대표적인 건물로써 1992년에 철거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장소를 중심으로 총 10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의 분위기는 마치 옛날 옛적 ~ 하는 느낌의 지난 이야기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 그중에서 이들 모두를 만났던 마술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그린다.

 

마술사가 등장하고 그 마술을 구경하는 관객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책 제목인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와 ‘돌사자는 그 일들을 기억할까?”란 내용이다.

 

햇빛,,, 은 어린 시절 사이좋지 않은 아버지를 둔 까마귀란 남자를 만난 여성이 이야기를 펼치는 것으로 아르바이트로 코끼리 옷을 입고 풍선을 나눠주는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길 위에 코끼리가 서 있는 것을 보는 진행으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마술에 힘에 의해 어떤 상상의 그림처럼 보인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다.

 

‘돌사자는 그 일들을 기억할까? 란 작품은 아버지가 들려준 어린 시절의 회상, 즉 열쇠와 자물쇠의 관계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마치 우리들이 살았던 이전의 어느 한 시절을 연상하게 해 보는 마법 같은 기분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우리도 한때 어려운 시기를 겪고 성장의 가속을 높이면서 어느 한 부분이 노쇠하고 쇠락해가면서 또 다른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것들과의 조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듯이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중화상창 또한 타이베이 사람들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향수를 자극하는 글이 아닌가 싶었다.

 

한 소년의 회상을 통해 과거를 소환해내고 그 시절 그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사람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엮으면서 여기에 마술 같은 분위기를 풍겨 그려낸 이야기들은 어느 특정한 사건이 아니어도 누구나 한 시절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사는 장소가 달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는 어느 한순간의 이야기들, 타이베이의 중화상창으로 대표되는 중국 소설의 또 다른 감각을 느껴보게 한 책이다.

사흘 그리고 한 인생

사흘 그리고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4월

저자의 탁월한 추리 스릴 능력은 이미 전작을 통해서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 작품을 대하고 난  지금은 확실하게 저자의 성향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을 읽게 되면 그들 나름대로의 흐름이란 것이 있다.

이를테면 전반부에 범인이 나오고 그 이후를 다루는 방식, 아니면 반전이란 한방의 맛을 느끼게 하는 타입, 그런 가운데 악랄한 행동의 양식을 즐겨 다루는 작가,,,,

 

 

그런데 그동안 읽어왔던 방식과는 다른 패턴을 그린 이 작품은 기존의 추리 스릴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조금은 약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어떤 특정한 상황에 닥친 주인공들의 급박한 설정에 몰입을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즐겨 다루는 죽음에 이르는 약이 나오지 않는, 어쩌면 한 인간의 거의 반 정도를 할애하는 듯한 여정을 통해 또 다른 스릴의 맛을 전해 주는 이 작품은 첫 도입부터 범인이 등장하는 형식을 그린다.

 

1999년 12살의 앙투완은 살인을 저지른다.

이유는 자신의 이웃에 살고 있는 데스메트 씨 집에서 기르고 있은 개 한 마리 때문이었다.

자신을 잘 따르던 개가 차에 치이고 더 이상 기를 수가 없다고 판단한 데쓰메트씨는 개를 총으로 죽인다.

그 광경을 목격한 앙투완은 자신을 형처럼 따르던 데스메트씨의 어린 6살 아들 레미를 홧김에 죽이게 되고 숲 속 느티나무가 쓰러진 구멍 속에 밀어 넣는다.

 

책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후 그 이후 앙트완이 성인이 되고 의사가 되면서 겪는 심정 고통과 불안을 다룬다.

 

실종된 아이를 찾으려는 마을 사람들, 자신에게 물어오는 군경대, 스스로가 촘촘히 조여 오는 포위망을 뚫고 나오려는 인간 본연의 자세가 어린아이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는 과정이 사뭇 애처롭게 느껴지게 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처럼 타인들 눈에는 아무렇지 않게 보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자신을 정조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는 앙트완의 모습이 시간이 흐르면서도 여전한 모습을 보인다.

 

이제 성인이 되어 12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고향에 발을 들여놓기를 주저하게 되는 원인인 죽은 아이의 시체 미발견과 공소시효의 무제한적인 시간의 흐름들, 미개발지였던 숲이 개발이 결정되면서 죽은 사체가 발견이 된 시점은 결국 앙트완의 발목을 잡는 결과물이 된다.

 

더군다나 사랑하는 여인과의 미래는 자신의 한 순간 실수로 고향 여인을 임신시키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되고 앙트완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자신의 앞날은 결국 자신의 고향에 머물 수밖에 없는 임계점까지 왔음을 알게 되는 과정이 기존의 작품과  구별되는 점이다.

사흘1

 

 

살인을 저지른 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앙트완이란 인물이 겪은 심적 고통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밝혀지는 그 모든 사건의 비밀의 뒤안길에 감춰진 진실들은 책 제목 그대로 사흘 동안에 벌어진 살인과 한 인간의 인생 전반부에 미치는 결과를 추리 스릴을 취한 형식으로 다룬다.

 

이 살인을 둘러싼 자연의 혜택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서서히 조여 오는 고통의 맛을 느껴보라고 내린 형벌일지도 모르는 시간들이 차츰 진행되는 과정 속에 느끼는 자포자기 식의 결정들,  자신의  또 다른 인생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앙트완이란 인물을 통해 한 순간도 평온할 수 없었던 한 인간의 모습을 처연하게 그린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끝까지 갖고 가지고 갈 수밖에 없는 한 인간의 나약하고 미약한, 그러면서도 어린 나이에 겪었던 아픔의 기억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또 다른 살인에 대한 추리 스릴 맛을 느껴보게 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 상인

베니스의 상인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셰익스피어 전집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 특히 고전에 속하는 작품을 다시 읽게 되는 경험은 특별하다.

 

어릴 적 읽은 동화를 토대로 그 기억의 잔상이 계속 남아 있는 감동일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번에 접한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인 ‘베니스의 상인’ 은 어릴 적 어린 마음에도 읽으면서 솔로몬 왕의 지혜에 버금가는 통찰력 있는 재판관의 판결이란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다.

 

하나의 말장난처럼 여겨지기도 하겠지만 막상 당사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목숨이 걸린 판결이라면 어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는 느낌이 들었던 책-

 

 

읽다 보면 선과 악의 명확한 선을 긋고 읽었던 기억의 내용이 과거였다면 지금 다시 읽은 이 책은 여러모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한다.

 

마치 흥부와 놀부, 팥쥐와 콩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 캐릭터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처지, 그리고 현대로 넘어와서 바라보는 주인공의 성격과 나쁜 사람으로 등장하는 대결구도의 인물들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제시한 대목들을 읽노라면 이 베니스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에 대한 생각도 달리 보이게 된다.

 

셰익스피어가 그리는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직업은 결국엔 한 가지로 귀결된다.

 

겉으로 붙이는 명칭이야 그럴듯하지만 알고 보면 돈벌이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샤일록이란 유대인이 가진 고리대금 업자란 명칭이 그다지 가깝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가 선의로 빌려주는 것이 아닌 이익을 취하기 위한 직업, 특히 제 날짜에 갚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결과물을 강조하는 약속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바싸니오가 포셔라는 여인에게 마음을 두고 청혼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안토니오는 순순히 자신의 상선을 담보로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약속 불이행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된다.

 

여기서 무조건 샤일록만 나쁜 고리대금업자라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그 당시의 배경을 생각해 본다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천대받고 직업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왜 그가 그토록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

 

책은 일반 책들처럼 문장 형식이 아닌 연극의 형태, 극본처럼 쓰인 총 5막으로 구성된 책이다.

 

베니스1

 

원전에 가깝게 그려낸 책이기에 당시의 분위기, 대사나 등장인물들이 동선을 감안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지만 뭣보다 샤일록이라고 대표되는 유대인이 갖고 있었던 당시의 인종적인 차별, 기독교인들이 행했던 종교적인 편견에 희생된 인물임을 그려낸 저자의 탁월한 문제작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책이다.

 

어떤 특정 인물에 치중해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 작품이 아닌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물질에 대한 탐욕, 같은 인간이면서도 동종인으로서 인정하지 않았던 차별성, 종교적인 문제들을 적절히 잘 구성해 저자의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리디머

리디머리디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6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해리 홀레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다.

차례차례 시리즈로 출간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이래저래 한번 읽게 되면 왜 이 시리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지에 대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므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린 보람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러고 보면  요 네스뵈란 작가를 처음 대한 시점을 거슬로 올라가 보니 글의 흐름이나 글의 필력이 나날이 세련되고 더욱 발전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리디머, 이 책은 ‘데빌스 스타’ 작품 직후이자 영화와 책으로도 이미 유명세를 치른 스노우 맨의 직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독립된 개체로서 읽어도 무방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느낀 점은 완전체(폴리스 출간을 제외)로서의 결정체를 보기 위한 하나의 연결고리란  느낌이다.

 

그만큼 해리 홀레 시리즈를 처음 대하게 될 독자들이라면 이제 차례차례 읽어나가 볼 것을 권장한다.

 

이야기의 흐름은 ‘어린 구세주’라 불리는 크로아티아 살인 청부업자가 오슬로 구세군 한 명을 살해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두 나라 간의 어떤 상황이 있었을까? 아니면 개인적인 원한이었을까를 연신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은 해리 홀레가 처한 당시 경찰이란 소속 집단에서의 외로움, 특히 자신을 옹호해주던 상관이었던  묄레르가 뒤로 물러나고 새로운 직속상관과의 트러블, 그전 작품에서 아끼던 동료 부하의 죽음과 다른 동료 부하의 죽음을 대하면서 느끼는 좌절감, 그리고 내부의 비리를 저지른 동료의 죽음까지를 겪은 해리의 고립감을 그려낸다.

 

이후에 전개될 해리의 알코올 중독자로서 빠질 수 없게 된 상황의 전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럼에도 아직까지 술과 멀리하려 하는 노력형의 해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시절의 해리를 느낄 수가 있다.

 

사건의 전개 상황은 추리 스릴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다.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범인이 아니었다는 허를 찌른 의외성, 경찰 신분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과연 그것을 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자신에겐 구원 일지, 아니면 여전히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한계일지를 그려보는 구조 패턴들은 여전히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역사의 흐름과 맞물린 청부업자의 삶, 자신의 직업적인 신분과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정신적인 이상의 갈래에서 오는 갈망들, 그럼으로써 제2. 3의 인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범인의 실체를 알고 난 후의 받는 느낌은 역시 요 네스뵈란 생각이 들게 한다.

 

춥고도 쓸쓸한  오슬로의 날씨,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라켈과 그녀의 아들 올레그의 이야기들은 차후 스노우 맨을 겨냥한 또 다른 이야기의 전조임을 알게 하고 그 뒤를 이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시리즈를 생각해 본다면 해리란 인물에 다시 한번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연작시리즈를 끌고 오는데에 있어서 힘들법도 한 주인공의 변화된 모습을 그린 휴식에 해당되는 작품인 만큼 치열하게 싸우는 해리의 모습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해리의 또다른 모습을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버스데이 걸

 

버스데이걸 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우선 표지가 인상적이다.

빨갛고 선명한 색깔 속에 담긴 여인의 얼굴과 숫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에 속하는 이 작품은 독일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시크의 그림과 함께 콜라보를 이루며 출간된 작품이다.

 

단편에 속하는 이야기인 만큼 정말 짧다.

그것도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제목 그 자체로 설명이 되는 버스데이-

 

한 여인의 회상으로 그려지는 이 이야기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주인공이 어느 때와 별다른 일 없이 일을 하던 중 입사한 이래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던 플로어 매니저의 복통으로 때아닌 부탁을 받게 된다.

 

오로지 매니저만 사장님의 식사 수발을 들었던 때라 자신이 당장 병원에 가게 된 상황에서 그녀에게 정확히 8시가 되면 음식을 사장이 있는 608호실에 갖다 줄 것을 부탁받게 된 것-

 

마침 그 날은 그녀의 스무 살 생일을 맞은 때였고 처음 본 사장님은 그녀에게 소원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 “소원이요?”
– “그래 소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원말이야. 자네가 원하는 것. 그동안 그려오던 것 하나만 말해보게”

 

 

버스데이 1

 

 

누구나 꼭 돌아오는 생일에 대한 기억, 특히 나의 스무 살 그 시절에 맞은 생일날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성인으로서의 첫 발걸음, 아니면 대학 새내기 시절의 풋풋한 감성이 떠오르는 시절, 각 개인들의 탄생 계절마다 달리 받아들여지게 되는 생일의 기억을 통해 과연 나에게 이런 소원의 제안을 받게 된다면 과연 어떤 소원을 빌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이 차려주신 생일날이 미역국은 기본이지만 이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사회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어느새 생일이란 그 의미 자체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져 가는 때도 있는, 그 시점이 다가오기도 한다는데, 어쩌면 이 책은 그런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 무심코 지날 칠 수도 있는 그해에 딱 한 번 맞게 된 생일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 책이기도 하다.

 

 

어느 걸 그룸의 노래 가사처럼 ‘소원을 말해봐~’를 떠올리게 한 무라카미 식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책, 이야기 흐름에 맞춰 그려진 강렬한 색채감은 한편의 그림책과 함께 한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여러분의 스무 살 생일은 어떠했는지, 이 책에서 처럼  과연 소원 하나만 이뤄질 수 있는 타이밍이 온다면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지요?

 

 

POP IT UP!

 

팝잇업  Pop It Up! – Music Craft Studio, 남무성·장기호의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만들기
남무성.장기호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요즘은 거의 K팝이란 용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 가수들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다.

어린 시절을 생각만 해도 당연히 외국의 유명 팝송 가수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유명했었고, 물론 지금도 유명한 뮤지션들이 있지만 한국의 가수들과의 인지도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학창 시절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지금도 듣긴 하지만 어른들이 말씀하시듯 제 나이에 맞는 때가 있다고 하는 말이 실감을 느끼는 것이 학창 시절 들었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여전히 그때의 감성이 떠오르게 하고 마음을 자극하는, 그 시절에 있었던 모든 회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무척 반가웠다.

지금도 대형서점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대학생 친척들이 사준 책에는 팝송책이 있었다.

악보가 그려져 있는 상태에서 영어와 그 밑에 한국 발음이 쓰여있는 것도 있고 가사 해석도 곁들여져 있는, 그래서 더욱 라디오와 가까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그런 음악의 변천사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팝의 이야기, 특히 작가이자 재즈평론가 남무성과 빛과 소금’의 뮤지션이자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장기호 교수의 멋진 합작으로 탄생된 책이기에 더욱 재밌게  읽을 수가 있다.

 

잇업1

 

검은 것과 흰색의 조화인 건반부터 콩나물이라고 표현되는 음표의 세계, 팝의 역사 시초부터 음악의 기조, 우리가 친숙하게 부르게 되는 노래의 탄생 절차까지, 만화를 이용해서 펼친 책이라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잇업2

 

이론서로도 손색이 없지만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책의 내용은 재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뮤지션 지망생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에게 재즈 뮤지션이 건네 준 음악 이론 만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음악의 세계를 액자 형식으로 보여준다.

 

 

잇업3

 

음악은 인간에게 뗄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런 만큼 시대의 흐름과 음악인들이 갖는 뮤지션으로서의 자세, 가끔 빈번하게 나오는 표절의 문제까지 거론하는 이 책은 진정한 뮤지션이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음표로 표시하며 대중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 그리고 대중들에겐 음악을 즐겨 듣되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부분적인 이해와 알아가는 재미를 동시에 느껴 보게 한 책이란 점에서 아주 유용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뮤지션을 꿈꾸는 이들에겐 첫걸음의 시작으로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화이트 래빗

화이트 래빗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4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의 한 사람인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을 만났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골든 슬럼버가 이미 한국영화로 상영이 되어 있고 그런 만큼 그가 다룬 이야기의 범주는 스릴의 맛을 충분히 주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렇다고 추리 스릴과는 다른 장르였던  다른 작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또한 전혀 다른 맛을 주기에 아마도 국내에서 인기가 많지 않나 싶다.

 

이번 신작은 저자의 경험을 더듬어 자신이  읽었던 책의 읽기를 통해서 겪었던 짜릿한 경험을 자신의 작품으로 탄생시키고 싶었다는 말처럼 글은 그의 전작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어느 수상쩍은 유괴 전문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우사기타 다카노리는 조직에서 지시하는 어떤 타인을 인질로 매입을 하는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그의 아내인 와타코 짱이 들려주는 별자리, 특히 오리온자리에 대한 전설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아내를 생각하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늦게까지 연락이 없는 아내 때문에 걱정하던 우사기타는 자신의 조직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너의 아내를 우리가 유괴했다는 통보-

 

언뜻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사실 조직의 생리 패턴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조직의 보스인 아니바는 조직의 돈을 가로챈 컨설턴트인 오리오오리로를 찾아 데려오면 아내를 풀어주겠다는 지시를 내린다.

 

자, 한정된 시간 내에 오리오오리오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야 하고 그를 데려가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 우사기타는 이 일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책에는 또 다른 도둑이 등장한다.

다른 작품에도 나왔던 같은 이름의 구로사와다.

구로사와 또한 자신의 일에 관련된 일에 연루되어 우사기타와 엮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별자리 중 하나인 오리온자리와  그 별자리에 해박하다고 자신하는 오리오오리오의 말들, 인질로 잡힌 아들과 엄마의 가정 이야기, 여기에 경찰이 대치하면서 인질소동의 해결을 보기 위한 각기 다른 설정에 다각도의 상황을 보이는 형식을 취한다.

 

글의 흐름은 마치 변사가 이번에 우사기타의 시선으로 돌아보는 이야기 해설 방식, 다음엔 경찰의 한 부하가 자신의 상사를 바라보고 사건의 현장을 보는 형식, 다시 돌아가서 구로사와의 시선으로 보는 형식까지 고루고루 카메라 앵글을 돌려가면서 같은 시각,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시선들, 그 해결방안을 위해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형식처럼 그린다.

 

 

저자 특유의 위트가 넘치고 이건 도대체 누가 똑똑한 사람인지를 모를 정도의 덤 앤 더머를 연상시키는 대화들과 행동들, 그리고 읽는 도중 순간적으로 어! 하며 다시 전 문장으로 돌아가 상황을 살펴볼 수 있게 한 저자의 문장 트릭 설정과 환경설정들이 스릴의 형식을 취하되 유쾌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

 

 

도둑이란 직업답게 레 미제라블, 화이트 래빗이 등장하는 소설과 일본의 고대 이야기의 절묘한 조화, 여기에 별자리로 등장하는 오리온자리의 전설과 맞물려 사건의 주범이 있는 곳을 찾아내는 설정들이 조화가 잘 어우러진 한편의 극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회적인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유괴 조직의 생생한 면을 다른 색깔로 드러내 보이면서 무겁지 않게, 그렇지만 가족을 잃고 상실감에 살아가는 사람, 전혀 의도하진 않았지만 사람을 죽이게 된 사람들의 사연까지를 읽노라면 독자들은 사람의 인생 한 단면에도 무수히 많은 일과 사연이 쌓여있다는 사실, 그 가운데 미워할 수 없는 도둑 구로사와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새롭게 만났다는 기대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리비우스 로마사 1

리비우스로마사

리비우스 로마사 1 – 1000년 로마의 시작 리비우스 로마사 1
티투스 리비우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3월

서양의 뿌리 원천이 되는 그리스와 로마-

그중에서 로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도 여전히 곳곳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출간된 여러 종류의 로마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당대의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이 로마의 역사를 썼다는 사실은 기존에 다뤘던 책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변방의 지역에서 태어난 리비우스는 로마시대를 살다 간 사람으로서 자신의 나라인 로마가 어떻게 건국이 되고 자신이 죽기까지 이뤄진 역사의 토대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서술한 이 책은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소실된 부분들이 있어 사료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아쉬움을 준다.

 

로마시대 142권이라는 방대한 양의 집필을 했으나 현재 많은 부분들이 유실되고 지금은 1-10권과 21-45권, 총 35권의 원서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번에 우선 로마사 1에서는 건국 초기의 신화, 또는 우화처럼 들리는 늑대와 쌍둥이 두 아이의 아기부터 서술한다.

당시 리비우스가 살았던 시대 훨씬 전의 이야기란 점을 염두에 둔다면 역사서를 저술하는 입장에서 다각적인 시선의 필요함을 느껴 이 부분도 넣지 않았을까 싶다.

 

로마의 건국이 왕정에서 244년에 걸쳐 유지된 채 다스리는 과정이 초기 로마의 모습이라면 이후 정숙한 여인의 대명사인 ‘루크레티아’ 사건으로 인해 로마 왕정의 마지막 몰락과 이어서 공화정 시대를 여는 과정의 계기를 들려준다.

 

사실 역사는 돌고도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몇 천년의 일들의 과정이 지금도 여전히 비슷비슷하게 이루어지는 점들이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리비우스는 자신이 이 역사를 서술하기 시작할 때 당부를 잊지 않고 썼다.

 

– 나는 독자들이 우리의 조상이 어떤 종류의 삶을 살았고, 그들이 어떤 사람이었으며, 로마의 권력이 처음 획득되어 그 후 계속 확장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정치와 전쟁의 수단을 사용했는지 등을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해 보기를 촉구한다. 그런 다음 우리나라의 도덕적 쇠퇴의 과정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먼저 오래된 가르침이 무시되면서 도덕적 기반이 붕괴한 과정,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신속한 해체 과정, 이어 도덕적 세계관의 전면적 붕괴 과정을 살펴보기 바란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음울한 시대가 어둡고 울적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제우리는 우리의 악덕을 견디지 못하고 또 그 악덕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해낼 용기도 없다. 역사의 연구는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약이다.

 

역사의 과거를 통해 우리들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을 통해서 읽는 로마의 역사, 당대의 여러 사건들과 정치체제의 변혁을 주시하며 서술한 만큼 리비우스란 당시 현존 인물이 보고 느꼈던 로마란 역사는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이미 다양하게 출간된 비슷한 책들이 많은 점을 염두에 두었을 때 출간한다는 결정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로마란 지명에 이미 익숙해 있고 식상의 존재처럼 여겨지는 로마의 역사, 그런 점에서 국내 최초로 리비우스의 글을 출간했다는 점은 로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흥분을 가지게 했다.

 

차후 계속 출간된 시리즈인 만큼 빨리 다음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만든 책, 역사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흐른다는 점에서 리비우스가 일깨워준 위의 말은 두고두고 곱씹어 볼 문장이다.

                                                                                                                          
                                            

재밌어서 잠 못드는 물리 이야기

재밌어서 잠못드는표지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물리 이야기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3월

수학과 과학은 좋아하지 않은 과목에 속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공부를 했더라면 조금은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을 해 본다.

 

요즘은 스포츠도 과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메달을 딴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소개하는 기사를 접하게 될 때면 인간의 타고난 정신력과 육체적인 것 외에 과학이 접목되지 않고서는 기록의 경신은 쉽게 얻어낼 수 없는 시대라고 볼 수도 있을 만큼 과학은 우리들 곁에 가까이 있다.

 

특히 물리란 과목은 우리가 즐겨보는 스포츠에서도 속 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좋아하는 스포츠를 접하고 보는 시야도 훨씬 달라 보일 것이다.

 

책의 저자는 BBC 라디오 과학 전문 패널로서 스포츠 분야를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준다.

 

책 속에는 좋아하는 스포츠의 다양한 비밀과 그 비밀들을 실제로 몸을 움직여봄으로써 더욱 알기 쉽게 이해시키는 점이 눈에 띈다.

 

축구, 하키, 농구….

우리나라에서 계절마다 유행하는 운동경기들도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친숙하지 않거나 비 종목 경기들(미식축구)도 들어있어 친숙하게 다가서기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청소년과 성인들이 함께 부담 갖지 않고 즐기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관심을 끌게 하는 책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물리의 정석만을 알고 지내는 것이 아닌 실 생활에서 우리들이 친근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경기를 통해 물리의 감춰진 다양한 세계, 더 나아가 과학의 세계를 접목해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라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