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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70일간 백두대간 종주하고 첫 영문판 안내서 발간

"백두대간은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산이자 훌륭한 문화공간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알고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백두대간은 그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문화와 풍수, 산신 등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히말라야를 세계에 알려 유명하게 만든 서구인들처럼 백두대간을 널리 알린 첫 외국인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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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로저 셰퍼드와 데이비드 메이슨, 앤드류 더치(사진 왼쪽부터)가 기념촬영했다.

지난 7월13일 영문판 <백두대간, Baekdu-daegan Trail : Hiking Korea’s Mountain Spine>(서울셀렉션 간) 발간 기념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저 셰퍼드는 “매우 흥미로웠고 도저히 믿기 힘든 경험을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와 앤드류 더치(Andrew Douch)가 지난 2007년 9월부터 12월까지 70일간 700여㎞의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데 성공했다. 경희대 관광영어통역과 교수인 미국인 데이비스 메이슨(David A. Mason)은 중간에서 지원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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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을 지원한 숀 모리시(Shawn Morrissey), 앤드류 도치(Andrew Douch), 당시 한국체육관광대사이며 UN세계관광기구 STEP재단이사장 도영심씨와 로저 셰퍼드와 데이비드 메이슨.

로저와 앤드류가 대간 종주를 하면서 곡절과 사연도 많았다. 칠흑 같은 어둠에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우 민박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니, 허름하고 지친 벽안의 등산객을 본 민박집 주인이 “귀신이다”라고 기겁하며 문을 굳게 잠그는 일도 경험했다. 소백산 인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인삼을 찾는 행운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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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에서 앤드류 드치.

대간 종주를 마친 뒤 이들 세 명은 북한의 백두대간 종주를 위해 북한에 비자신청을 했으나 제일 먼저 미국 국적인 메이슨은 일언지하에 거절됐다. 뉴질랜드 국적인 로저와 앤드류는 조금 진전되는가 싶더니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통일이 되면 제일 먼저 할 일이 북한측 백두대간 종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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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조침령에서 등산객과 함께.

이들은 “백두대간이 미국의 애팔래치아 산악코스와 같은 국제적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백두대간의 문화에 관한 책을 2권 더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힌 로저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면서 한국의 산을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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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3일 로저 셰퍼드가 백두대간 영문판 발간 기념 기자회견을 했다.

총 452쪽 분량의 백두대간 안내서는 천왕봉에서 강원도 향로봉까지 740㎞를 크게 17개 구간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일일 단위 코스로 세분화하여 체계적인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또 각 코스의 진행과정과 주요 포인트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도표와 상세지도도 담았다.

뿐만 아니라 대간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학적 중요성을 소개하는 한편, 종주 코스 곳곳에 산재해 있는 흥미로운 종교적 유물 및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 사진 200여장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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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영어강사로 활동 중인 앤드류 드치.

로저는 뉴질랜드 경찰을 하다 한국의 산에 빠져 경찰직 사표를 내고 대한민국명예관광대사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산 문화를 알리는 관광사업을 준비 중이다. 앤드류는 양산 통도사 근처 고교에서 영어강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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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 위에 있는 마산봉에서 로저와 앤드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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