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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호사하며 백제 무왕 유적지 걷는 ‘익산무왕길’


익산은 도시 곳곳이 경주 못지않은 유적지다. 강화도 갯벌이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천년 도읍 경주를 따돌리고 문화재 지정구역이 가장 넓은 지역이었다. 그래서 도시를 파면 고대 기와와 불상 등이 나온다. 익산이 여전히 유적 발굴 중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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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무왕길 끝자락에서 만나는 드라마 추노촬영지 구룡마을 대나무밭을 거닐고 있다.

역사유적지구이며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지역로 지정된 익산시에서는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익산둘레길’을 조성, 걷는 길로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익산둘레길은 함라산길, 무왕길, 강변포구길 등 총 67.9㎞로 연결해 익산의 생태․문화․역사 모두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적지와 명소 등을 두루 연결, 일부 구간은 중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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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9호인 왕궁리 오층석탑. 무왕길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2009년 조성한 ‘함라산길’은 함라 3부자집~산림문화체험관~야생차군락지~입점리고분전시관~웅포곰개나루~숭림사를 거쳐 다시 함라 3부자집으로 돌아오는 총 23.9㎞에 이른다. 함라 3부자집은 돌담길이 있는 양반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야생녹차밭을 지나며 명상을 즐기고, 고분전시관에서는 역사를 음미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 웅포곰개나루와 천년고도 사찰 숭림사를 둘러보는 건강길 등을 모두 거친다. 총 23.9㎞로 약 8시간 10분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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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6호인 익산 고도리 석불입상이 마주보고 있다. 익산무왕길에서 만날 수 있다.

‘강변포구길’은 입점리 고분전시관에서 해넘이가 장관인 웅포곰개나루 금강변을 걸어 올라가 조선시대 조운선이 드나들었던 성당포구~두동 편백나무숲~두동교회 등을 거쳐 천년고찰 숭림사까지 총 25.6㎞에 이르는 길이다. 강변과 함께 숲길도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총 8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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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의 탄생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저수지.

‘무왕길’은 왕궁리 유적전시관~고도리 석불입상~서동생가터~익산토성~미륵사지~미륵산~미륵산성~구룡마을 대나무숲에 이르는 총 13.2㎞의 길이다. 그냥 단순히 걷기만 하면 13.2㎞이지만 유적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 16㎞를 훌쩍 넘는다. 무왕길을 지나면서 만나는 문화재는 미륵사지를 포함 사적지 3곳, 지역문화재 1곳, 국보 2개, 잠정 국보 등재유적 1개, 보물 2개 등이다. 그 외에도 서동 생가터, 용샘, 마룡지 등 무왕의 탄생설화에 얽힌 유적지와 고려시대 기와터 등을 지나친다. ‘역사의 보고’를 걸으며 백제 무왕의 자취와 백제 왕도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눈이 호사를 겪는 길이다.약 6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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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92호인 익산토성. 한반도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토성이다.

무왕길은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계속 탐방객 신청을 받아 노선을 조정 중이다. 올해 무왕길을 최종 확정하는 동시에 성당포구마을~용안삼세오충렬사~나바위성당까지 12㎞를 둘레길로 조성하는 한편, 미륵산둘레길 약 20㎞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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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150호인 미륵사지.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 조형탑이 만들어져 있다. 원래 탑은 해체 복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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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지.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고 한다.

특히 둘레길 내에 자전거길 41.6㎞를 포함시켜 12월 중에 웅포곰개나루 주차장, 웅포문화체육센터, 성당포구마을회관 등에 무료 대여 자전거 각 5대를 비치, 탐방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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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무왕길에서는 익산토성뿐만 아니라 미륵산성도 만난다. 정말 눈이 호사를 겪는 길이다.

왕궁리 유적전시관에 근무하는 익산시 이신효 학예사는 익산의 역사와 유물을 한눈에 꿰뚫고 있다. 가는 유적지마다 그의 지식은 재미를 더해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길 조성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그에게 문의(011-689-2496 또는 063-859-4632)하면 유적지와 코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단체로 갈 때는 그와 상의해서 코스를 다소 조정해서 안내받을 수도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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