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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필적할 유럽 정통 아웃도어 소재 ‘심파텍스’… 값은 훨씬 저렴


유럽에서 대부분의 아웃도어 제품의 원단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심파텍스(SympaTex)’를 알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마 국내에 도입된 지 불과 몇 년 밖에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 정통 아웃도어 원단소재인 심파텍스는 지난 1995년 창립된 국내 기업인 ‘모두아이엔씨’에 의해 10여 년 전부터 수입돼 오다, 2010년 독일 본사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 들여오게 됐다.


심파텍스는 독일에서 고어텍스보다 불과 10년 정도 늦은 1986년에 개발된 소재며, 고어텍스와 마찬가지로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고루 갖춘 기능성 섬유다. 여기에 점차 세계적으로 중요시되는 친환경 기능까지 더했다. 심파텍스란 개념의 유래는 바로 친환경 기능과 관련이 있다. 식물학에서 합성 또는 결합을 뜻하는 Symphasis와 섬유를 의미하는 Textile를 합성해서 심파텍스란 말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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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통 아웃도어 소재인 심파텍스의 원단을 이용해 만든 아웃도어 제품들. 고어텍스가 만드는 제품은 모두 만들고 있다.

심파텍스의 가장 특징적인 환경보호 기술력은 멤브레인(Membrane, 원단소재의 막)에 있다. 심파텍스의 멤브레인은 산소․탄소․수소로 이루어져 땅속에서 유독성 없이 100%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현재까지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싸인(Bluesign)’과 ‘오코텍스-스탠더드(Oeko-Tex Standard)100’으로부터 공인된 유일한 친환경 소재인 것이다. 따라서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유럽의 아웃도어 제품들은 심파텍스 원단소재를 70%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환경 소재인 심파텍스와 국내 대부분 아웃도어 제품에 공급되고 있는 원단소재 고어텍스와 결정적 차이점은 멤버레인, 즉 막의 차이에 있다. 고어텍스의 핵심기술인 멤버레인은 물 입자보다 2만 배 이상 작고 수증기보다 700배 이상 큰 평방 인치 당 80억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루어져, 외부의 비나 눈과 같은 액체는 침투하지 못하고 몸에서 나는 땀은 밖으로 배출시키는 원리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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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아이엔씨 박철우 대표가 친환경성 소재인 심파텍스 원단에 대해 설명한 뒤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반면 심파텍스는 구멍이 없는 방수투습 원단으로, 멤브레인이 물을 그대로 미끄러져 나가게 하고 땀은 분자이동을 통해 순식간에 밖으로 이동시킨다. 따라서 심파텍스의 원단은 내부의 땀을 순식간에 받아들여 밖으로 배출하는 반면 고어텍스는 일정시간 머물러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결과적으로 기능상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단지 상대습도의 차이에 따라 서로 반응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파텍스는 멤브레인의 두께가 5마이크론 정도의 아주 얇은 필름과 같은 막으로, 폴리에터(polyether)와 폴리에스터(polyester)로 구성된 혼성 중합체섬유다. 이는 탄소와 수소, 산소로 구성돼 땅에서 썩고 재활용도 가능한 원단소재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웃도어 제품들이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불소와 탄소 혼합제품인 PTFE(Polytetrafluoroethylene․불소수지막)가 아닌 것도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따라서 심파텍스는 PTFE-Free로 불린다.


PTFE는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스킨 트러블을 일으키게 하고, 옷을 태울 때 다이옥신과 같은 인체 유해한 성분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파텍스는 친환경 소재이며, 피부에 유해하지 않고, 재생가능한 원단이라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심파텍스 소재를 활동적인 아웃도어 제품인 스키, 등산, 스노우보드, 골프 의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유럽의 BMW․벤츠․아우디 등 고유의 아웃도어 제품에 심파텍스 원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의 네파․도이터․동진․바우데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가 95%이상이나 된다. 다른 소재들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실정이다. 심파텍스도 시장의 높은 장벽에 부딪힌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부에서는 고어텍스 코리아가 미국 본사를 살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는 원단의 독점 공급과 연결돼, 아웃도어 시장의 고가정책으로도 이어진다.


이제 유럽 정통 아웃도어 소재인 심파텍스가 미국의 대표 아웃도어 소재인 고어텍스의 독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십 년 간 아성을 쌓아온 고어텍스 시장에 친환경․인체 무해한 원단소재로 무장,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각오다. 즉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소재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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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파텍스의 까다로운 기술을 통과하기 위해서 R&D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두아이엔씨의 봉제 기술자가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다.

심파텍스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모두아이엔씨의 박철우 대표는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활황세이면서 포화상태라고 본다”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소비자들의 선택이 자유로워지면 자연히 가격도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두아이엔씨는 창업 이래 꾸준히 심파텍스 원단만 국내에 공급해 왔으며, 독일의 까다로운 생산검증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우수한 기술력으로 인정받아왔다. 독일에서 직접 검증받은 실용신안특허격인 기술보증서만 10여 개에 이른다. 국내서도 정부로부터 ‘이노비즈(InnoBiz)’ 인증을 받았다. 이노비즈는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모두아이엔씨는 중기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사업평가등급인 BBB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브랜드 외 특수복 분야에 원단이 아닌 제품으로 ‘심파텍스’란 브랜드를 만들어 진출할 계획이다. 아웃도어 제품엔 원단소재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들과 경쟁을 하는 건 시장윤리에 어긋나는 일이어서 아예 특수복 분야로 뛰어들겠다는 거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재생 가능한 특징을 살려 한꺼번에 다량 공급되는 경찰복과 군복도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두고 있다. 사용하다 버려지는 군복과 경찰복을 태우지 않고 다시 사용하면 수질․토양․공기오염도 대거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인 심파텍스가 과연 고어텍스의 시장독주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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