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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교육 시장 연 34조… 국가예산의 10% 넘어 엄청난 규모

2012년 대학 수능도 이젠 끝났다. 합격자 최종 발표를 기다리면서 한 가지 궁금한 사실이 떠올랐다. 한 명의 수험생이 이렇게 많은 제도 하에서 그 제도에 맞게 사교육을 받고 있는데, 과연 한국의 사교육 시장규모는 과연 어느 정도 될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우선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구체적 사례를 단계적으로 한번 보자. 수능 점수를 받아들고 어디를 쓸까 고민을 하게 된다. 학부모와 수험생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입시컨설팅 학원을 두드린다. 학원도 단계별로 다양하다. 최상위권 학생만 받는다는,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컨설팅 학원부터 하위권 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대학입학 원서를 접수하는 불과 몇 일간에 걸쳐 컨설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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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학원에서 컨설팅 으로 제공한 내용

이 몇 일간의 컨설팅 비용이 가히 억소리 날 정도다. 최상위권 학생들만 받는다는 모 컨설팅 학원의 예를 보자. 인원도 하루에 20명으로 제한한다는 제법 잘 하는 척 폼을 잡는다. 하루 20명 상담하면서 한 명의 시간은 불과 25분이다. 상담 한 번에 원서 접수 관련 메일을 9차례 보내주는 게 전부다. 메일은 하루에 두 번, 대학에서 원서접수 결과를 받아서 바로 분석한 내용을 담는다. 불과 몇 줄에 불과하다. 그 비용이 50만원에 달한다. 한 명에 50만원, 20명이면 하루 1000만원이다. 10일만 컨설팅 해서 딱 1억을 번다. 간단히 말해서 ‘돈 벌기 쉽죠~잉’이다.

미래의 불확실성, 아니 불과 몇 일의 앞날에 볼모로 잡혀 학부모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선뜻 지불한다. 이런 학원들이 대치동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학부모들의 허리가휠 정도다.

입시 컨설팅 다음엔 논술이다. 대략 3~4시간 한번에 무려 20만원을 받는다. 10회 논술 강의와 첨삭을 듣고 받으면 200만원이 훌쩍 지출된다. 논술엔 더욱 많은 입시생이 몰린다. 100명만 들어도 2억이다. 1000명이면 20억이다. 정말 ‘돈 벌기 쉽죠~잉’ 그래서 대치동에서 학원으로 돈을 벌기 위해 더 몰리고 있지 싶다. 학원들이 수능 점수 발표 뒤 이 같은 황금시장을 놓칠 리 없다. 앞 다투어 설명회를 갖고 수험생들을 유혹한다.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하나의 정보라도 더 얻기 위해 여기저기 발품을 판다. 학원들이 이들을 그냥 둘리 없다. 이 같은 비용은 평소 학기 중에 학생들이 지출하는 학원비와는 완전 별개의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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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학원에서 컨설팅으로 제공한 내용.

그러면 과연 한국의 전체 사교육 규모가 얼마나 될까? 지난 2010년 모 투자기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무려 34조에 달한다는 것이다. 34조, 우리나라 예산의 10%가 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을 공교육에 흡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꿈같은 얘기다.

이 자료에 몇 가지 재미있는 통계도 있다. 사교육 시장 중에 초등학교가 고교생보다 전체 규모는 더 컸지만 개인별 지출은 고교생이 훨씬 많았다. 즉 1인당 지출 비용은 고교생이 초등학생보다 많다는 얘기다.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영어였다. 영어가 33.5%, 수학이 28.5%, 예체능 취미 교양이 18.6%, 국어가 8.8%, 사회 및 과학이 6%, 논술이 2.5%, 기타 1.6% 순이었다. 특히 영어는 초중학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고교에서는 수학에 대한 지출이 더 커져 역전됐다. 뿐만 아니라 중고교에서는 논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사교육 시장을 공교육으로 흡수하는 방법이 없을까? 교육 당국은 이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교육비 없앤다는 명목으로 새로운 제도를 발표하면서 오히려 사교육을 더 조장하는 교육 당국은 정말 사교육을 없애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 당국에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왜일까?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2 Comments

  1. yb16232

    02.09,2012 at 1:03 오전

    교육당국이라고 그러지 말고 교육당국자라고 콕 찝어서 얘기해야 합니다   

  2. Old Bar^n

    02.09,2012 at 4:03 오후

    34 조를 공교육에 흡수하면……
    또 다른 사교육이 생기지 않을까요?ㅎㅎ

    지금 도 못된 선생들 등쌀에 걱정만 많아지는데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만들면 선생들을 더 늘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뭏턴 문제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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