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산이다. 자신들이 꿈에 그리던 부처님의 땅, 즉 극락정토가 바로 이곳이라고 생각했다. 남산 곳곳에 남아 있는 수많은 불상과 석탑, 절터는 이를 잘 말해준다. 바위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마애불을 새겼고, 조금이라도 평평한 곳에는 절을 세웠다.
경주 남산 칠불암의 아미타삼존불과 사방불, 즉 마애칠불의 모습을 왼쪽에서 담았다.국보 제312호다.
칠불아 마애불상군을 오른쪽에서 담은 모습.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완전히 왼쪽 옆에서 잡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남산에 122곳의 건물터와 57구의 불상, 64개의 석탑 등 모두 313개의 유적이 남아 있다고 집계했다. 남산 전체를 ‘유물․유적의 보고(寶庫)’ 또는 야외박물관, 열린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됐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봤다. 먼저 오른쪽 옆면에 있는 마애불의 모습이다.
사방불 앞면에 있는 마애불의 모습이다. 전체 모습을 놓고 보면 서로 비슷하면서도 확실히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왼쪽 옆면의 모습의 사방 마애불.
뒤면에 있는 사방불의 모습. 아미타삼존불과 마주보고 있어 전면을 담을 수가 없다.
뒤면의 사방불을 줌으로 당겨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다.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게 마애불상의 모습이다.
경주 남산의 유적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불상을 갖춘 국보 제312호인 칠불암 마애불상군과 보물 제199호인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칠불암이라 부르게 된 연유도 마당에 있는 바위에 아미타삼존불(阿彌陀三尊佛)을 비롯하여 사방불(四方佛)이 조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칠불은 조각수법이 빼어날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방불의 연구에 귀중한 유물이 된다고 한다.
사방불뒤에 있는 아미타삼존불의 모습. 바로 앞에 사방불이 있어 전면에서 담을 수가 없다.
칠불암에 대한 설명.
마애삼존불은 높이 5m 너비 8m로 병풍처럼 우뚝 솟아 있는 절벽 바위면에 새겨져 있다. 규모에서나 조각솜씨에 있어서 남산 불상 중에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칠불암 암자는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가 머물면서 수도를 했던 도량으로 전해지고 있다.
칠불암에서 100m가량 올라가면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나온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조금 더 다가가서 담았다.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에 대한 설명.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은 칠불암 위에 곧바로 선 남쪽 바위에 새겨져 있다.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어서 보살상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지그시 감은 두 눈과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은 구름 위의 세계에서 중생을 살펴보는 듯하다. 오른손에는 꽃을 잡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올려서 설법하는 모양을 표현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마애보살반가상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마애보살반가상 바로 앞에 서서 어디를 보는지 방향을 맞춰 혹시 뭔가 보일까 싶어 카메라에 담았다. 역시 산뿐이었다. 이 산을 불국정토로 만들고자 내려다보고 있었는지…
신선암에서 내려다본 칠불암. 아찔한 절벽 아래로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경주 남산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