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주목은 최고의 설경… 태백산 유일한 비구니 사찰 유일사~당골 코스


태백산(1,567m)은 우리 민족의 성산(聖山)이자 영산(靈山)이다. 태백이라는 말은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비슷하게 전한다. ‘태백산(太白山)은 부(府)의 서남쪽에 있다. 신라에서 오악을 정할 때 북악으로 했다. 사당이 있는데, 이름을 태백대왕당이라 했다. 여러 고을 사람들이 봄․가을에 제사를 지낸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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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성산 태백산에 눈이 내려 온 천지를 덮고 있다. 태백산 주목 설경은 설경 중의 최고로 꼽힌다. 사진 태백시청 제공

태백산 정상에는 천제단이 있다. 고대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낸 제단으로 알려져 있다. 천제(왕)단 중심 위패석에는 한배검이라는 이름이 있다. 이 한배검이 겨레의 시조인 단군의 장소다. 태백산 정상부에는 3개의 천제단이 있다. 가운데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 300m 지점에 장군단(將軍檀)이 있고, 남쪽 300m 지점에 작은 하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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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뒤덮인 나무 사이를 한 등산객이 헤쳐 나가고 있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민족의 정기를 이어받는 정상의 제단은 제사를 지낼 뿐 아니라 매년 신년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새벽에 헤드랜턴을 켜고 올라가는 행렬은 마치 가로등 같이 일자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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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서 일출과 일몰을 맞는 등산객은 정상 천제단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2014년 갑오년 1월1일의 태백산 신년 일출 시각은 오전 7시38분. 2013년 12월31일 일몰은 오후 5시16분이다. 태백산 정상 천제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단거리코스인 유일사입구에서 출발해서 장군봉~천제단~부쇠봉를 거쳐 문수봉 못 가서 당골주차장으로 내려오는 9.3㎞(GPS 기준)로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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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상 장군봉 천제단에 등산객들이 잠시 쉬고 있다.

유일사는 태백산 자락에 있는 유일한 비구니 사찰이다. 그래서 절 이름도 유일사라고 했는지…. 알 수 없다. 옛날에는 태백산 자체에 절이 없었다. 한민족 민간토속신앙의 본거지이고, 정상에 천제단이 있기에 외래종교가 정착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문수상을 안치한 작은 암자는 병자호란으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진 틈을 타 충학이란 승려가 천왕당을 불 지르고 그 아래에 절을 세운 데서부터 출발한다. 지금은 폐허가 됐지만 그 이후부터 태백산 자락에 절이 한두 개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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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단 앞에는 항상 너구리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유일사매표소는 거의 해발 900m 가량 되므로 차량 접근이 가능하다. 1200m남짓 되는 유일사까지는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된다. 급경사 등산로는 아니지만 오르막이라 힘은 든다. 유일사에서 능선 위로 올라서면 등산로 주변엔 주목이 등산객을 맞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번호를 가진 보호수들이다. 주목은 다른 나무에서 느낄 수 없는 운치를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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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상 장군봉에서 문수봉 정상과 주변 일대를 내려다봤다.

태백산에서 군데군데 자라고 있는 주목은 가히 압권이다. 그 기묘한 자태는 천 년의 세월을 이겨낸 듯한 모습이다. 긴 세월의 풍파가, 그리고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한편으론 애처롭기도, 한편으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태백산에서 자라는 주목은 약 3,000주 가량 된다. 수령은 대부분 500년 이상으로, 우리나라 주목 군락지 중 가장 대단위를 형성하고 있다. 태백산 주목 설경은 설경 중에 최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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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 등산로로 등산객들이 태백산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유일사를 지나 능선길로 올라서면 백두대간으로 연결된다. 태백산권에서 백두대간은 부소봉(일명 부쇠봉)을 이어 깃대기봉~구룡산~도래기재로 이어진다. 하지만 태백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장군봉~천제단에서 부쇠봉까지 가서 당골로 내려가는 코스가 무난하다.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빠져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이 코스는 7.7㎞로 부소봉으로 조금 돌아서 오는 길보다 1.5㎞정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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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골 등산로.

주목 군락을 지나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에 이른다.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 1567m’ 정상 비석이 등산객을 맞는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다 못해 마치 천상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멀리 동해 바다의 조망은 태백산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장군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천왕단이 있다. 그 아래에 하단이 나온다. 이 3개의 제단을 합쳐 천제단이라 한다. 단군시대 구을(久圪) 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삼한시대를 거쳐 신라 초기엔 박혁거세가 직접 천제를 올렸다고 전한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이라 하고, 마고탑(麻姑塔)이라고도 한다. 천왕단에 한배검 비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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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제단 위에 청소년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올라가 있다.

망경사 방향으로 하산하면 ‘단종대왕비석’을 볼 수 있다. 비각의 전면에는 탄허스님의 친필로 알려진 ‘단종비각(端宗碑閣)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단종이 태백산의 산신으로 화했다고 전해지는 비석이다.


천제단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부쇠봉까지 간다. 부쇠봉은 남으로 뻗은 산줄기가 소백산맥의 시초가 되는 봉우리다. 옛날 신라 때 이곳 산봉우리에서 남으로 뻗은 산능선으로 길이 있어, 경상도와 강원도를 통하는 요로였다고 한다. 부쇠봉은 또한 중국의 영산인 태산(1,545m)과 같은 높이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부쇠봉이란 이름은 주변에 부싯돌로 쓰이는 돌이 많아 명명됐다는 설과 단군의 아들 부소왕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높은 천제단이 하늘에 제사 지내는 봉우리고, 그 아래 작은 봉우리가 아들 부소봉우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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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상 비석과 천제단.

부쇠봉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당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이곳부터는 여느 산에서 볼 수 있는 등산로와 비슷하다.

당골은 태백산 정상에서 소도동 쪽으로 뻗어 내린 계곡으로, 태백산 중턱 용정에서 발원한 물과 여러 골짜기에서 나온 물들이 합쳐져 개울과 하천을 이룬다. 계곡에 반석이 많아 놀기 좋으며, 계곡의 물은 매우 차서 한여름에도 손발을 1분 이상 담그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계곡을 따라 많은 당집이 있어 당골마을(계곡)이라 하며, 계곡 내에는 신선암, 병풍암 등의 명소와 50여m의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그 모양이 흡사 장군이 칼을 차고 서 있는 것 같은 형상이라 해서 장군바위라고 한다.

곧 이어 동양 최대의 석탄박물과과 눈썰매장 등이 당골 대형 주차장 옆에 있다. 이곳이 등산로 끝지점이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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