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칼바람 (2) – 차가운 석양
그리운것들은산뒤에있다
글/김용택
이별은손끝에있고
서러움은먼데서온다.
강언덕풀잎들이돋아나며
아침햇살에핏줄이일어선다.
마른풀잎들은 더깊이숨을쉬고
아침산그늘속에
산벚꽃은피어서희다.
누가알랴,사람마다
누구도닿지않은고독이있다는것을
돌아앉은산들은외롭고
마주보는산은흰이마가서럽다.
아픈데서피지않은꽃이어디있으랴
슬픔은손끝에닿지만
고통은천천히꽃처럼피어난다.
저문산아래
쓸쓸히서있는사람아
뒤로오는여인이더다정하듯이
그리운것들은다산뒤에있다.
꿈이어도사랑할래요/지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