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의유혹이강했다.
원래선약은산악회의삼성산등반이다.
그러나무의도에서의큰방울새난의아쉬움이더하여
매화를찾아가는길을택했다.
전날빗속의청계산등반을비웃듯이
무더운하지의태양이작열하는섬
하늘산제비난에서는큰나도잠자리난의묘미를찾는덤까지얻었다.
이제사진을정리하며배반의삐짐을생각한다.
매화를보지못했다면……
아~가정법이성립되지않는다.
이제는현실의문제이다.
문자가왔다.
엄청토라졌는데도밉지가않아…..
몸에서땀이난다.
1.큰방울새난
음지근처의큰방울새난군락인데전날폭우로엉망진창이되었다.
혀를헐떡이며도움을청하는것같다.
도깨비사초사초(Carex)꽃말:자중적극성과풍부한발상으로사람들의사랑을받는당신.델리케이트하고감수성이예민한사람이군요.좋고싫고가명확하여그것을감추는데서투릅니다.때문에싸움으로발전하기도쉽습니다.사랑하는사람이나타나면조금쯤은참는것도배웁시다.두사람의행복을위해서자중하는것도필요합니다.
도깨비방망이가있다면천재,인재로부터도와주고싶다.
편지/채호기 맑은물아래또렷한조약돌들
당신이보낸편지의글자들같네.
강물의흐름에도휩쓸려가지않고
편안히가라앉은조약돌들
소근소근속삭이듯가지런한글자들의평온함
그러나그중몇개의조약돌들은
물밖으로솟아올라흐름을거스르네.
세찬리듬을끊으며내뱉는글자몇개
그게당신이하고싶은말이겠죠.
그토록자제하려애써도
어느새평온함을딛고삐져나와
세찬물살을가르는저돌들이
당신가슴에억지로가라앉혀둔말이었겠죠,
당신의의지로는어쩔수없는
심장속에두근거리는
2.매화노루발
깨소금쏟아지는너희를보니참좋다~
매화야~시유레이더~
매화가보이지않는곳에서성씨없는노루발에게삐지지말라고하였다.
당신의심장/채호기
돌은
시
눈으로
읽을수없는
당신
가슴에빠뜨린
시
돌에새긴
점자를더듬어읽어도
내용을알수없는
시
손바닥에감싸인
당신의
심장
읽지않아도
두근거리는
시
3.하늘산제비난
하늘산제비난이다.
하늘산제비난은뿔이하늘로치뻗고두눈을가졌다.
내눈엔코끼리로보인다.
돌의말2中/채호기
말하는돌을만났다.
경이로운말은
검고우뚝했다.
오래서서눈들어
열심히들었다.
‘돌은산의입술일뿐
생각과말은산에서생겨나’이라고
돌이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