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색딱따구리 – 쪼는 모습에 넋을 잃다

앉은부채를찾아보았다.

그러나언땅어디에도볼수없다.

어디선가따닥따닥소리가들린다.

멀리쓰러진나무에서딱따구리가쪼고있다.

부스럭거리며다가서니날아간다.

아쉬움의여운이남는다.

길이미끄럽다.

낙엽밑에얼음이깔렸다.

좋은길로돌아오는데…

머리위에서따닥따딱하며아래로나무부스러기가떨어진다.

머리를드니푸른하늘을배경으로딱따구리가저녁햇살에반짝인다.

디카를최대픽셀로조정했다.

큰오색딱따구리는오색딱따구리보다는조금크고

날개의흰부분이좁으며,가슴에검은점무늬가많이있다고한다.

머리위에붉은반점이없는것으로보아암놈이다.

큰오색딱따구리(조류)[white-backedwoodpecker]

딱따구리목(─目Piciformes)딱따구리과(─科Picidae)에속하는중형의흔하지않은텃새.

몸길이는25㎝정도이며,균일한검은색등과눈에띄는흰색허리(엉덩이)에의해오색딱따구리와구별된다.날개에는흰색의가로띠가있고,오색딱따구리와달리어깨에흰색반점은없다.수컷은머리꼭대기전체가진홍색이고암컷은어두운색이다.암수모두아래꼬리덮깃은분홍색이다.경계할때는’키욧,키욧’하는울음소리를낸다.울창한산지와침엽수림을서식지로하며겨울에는저지대로이동한다.낙엽활엽수림또는아고산대의침엽·활엽혼효림속의나무줄기에구멍을뚫어그속에순백색의얼룩무늬가없는알을3~5개낳는다.유럽중부에서일본까지북위40~60°사이에정주한다.

元炳旿글<출처:다음백과>

딱따구리가떨어트린나무껍질이다.


딱따구리가꾸르르기장영복내가산에서아아아,메아리부르던날,딱따구리한마리가입속으로날아들었다.나는딱따구리가날아가지못하게얼른입을다물었다.딱따구리는그날부터내뱃속에서살았다.힘들게나무를쪼아벌레잡을필요도없고힘센황조롱이를걱정할필요도없고총든사냥꾼이지나갈까봐고개를요리조리살필일도없이편히살았다.딱따구리는딱다르르소리내는것도금방잊었다.어쩌다소리를낼때가있는데,내가미처밥을먹지못하면꾹꾸르르꾸르르르소리를낸다.딱따구리는,밥을달라는건지벌레를잡는건지알수없는소리로우는꾸르르기가되었다.꾸르르기는넷째시간끝나는종이울릴무렵꾹꾸르르꾸르르르운다.나는꾸르르기가울면하아입을벌리고맛있는밥을먹여준다.밥을먹으면꾸르르기는금방얌전해진다.내가졸려서하품을해도날아가지않는다.내뱃속에서디룩디룩살찐새가되어,넷째시간종이울릴무렵꾹꾸르르꾸르르르하고운다.지금내뱃속에는딱따구리아닌꾸르르기가살고있다.[2010부산일보신춘문예-동시]

DistantLand/Kooz

추워서손이시러웠지만신나서열심히사진을찍었다.

지나가는등산객몇이있었으나따닥따닥하는소리가나는데도관심도없이지나간다.

내가나무위를쳐다보고사진을찍어도무엇을찍느냐고물어보지도않는다.

오직걷기위한산행은얼마나무료할까?

주위를살피며꽃이나곤충,새들을눈여겨보는것이얼마나기쁜일인지….

아쉬울뿐이다.

(사진:2010-02-06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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