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 (3) – 노루귀, 언제 어디서나 좋다
전국에어디서나볼수있는노루귀
찍어도찍어도질리지않는다.
풍도의노루귀도너무너무귀엽다.
잎과함께나는섬노루귀도보았다.
충분한햇빛속에빛나는노루귀의솜털
그모습에취한다.
노루귀/최두석
봄이오는소리
민감하게듣는귀있어
쌓인낙엽비집고
쫑긋쫑긋노루귀핀다
한떨기조촐한미소가
한떨기조촐한희망이다
지도에없는
희미한산길더듬는이있어
노루귀에게길을묻는다
Goldilocks/SergeiTrofanov
아기노루/신경림
아기노루가
길을잃었네
함박눈이쏟아져
앞이안보여
눈은쌓이고
길은묻히고
엄마를부르며
헤매다보니
산기슭에
외딴집하나
아기혼자
낮잠을자네
쌔근쌔근
아기노루도
나란히누워
낮잠을자네
밖에는펑펑
눈이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