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야생화 (2) – 처녀치마와 노루귀
처녀들의계곡을거슬러올라간다.
처녀치마가화려한꽃을피웠다.
날씨가잔뜩흐린것이넘아쉬웠다.
노루귀도보인다.
행운의청노루귀는지든시기가가까워졌고
날씨까지흐려멋진모습은보여주지못한다.
오늘은마음먹고일찍왔는데
흐린날이라빛은보지못했다.
나에게처녀들의계곡은늘눈이희미하던가…
활짝핀얼굴을내민[처녀치마]를자세히보았다.
처녀치마/홍해리
철쭉꽃날개달고날아오르는날
은빛햇살은오리나무사이사이
나른,하게절로풀어져내리고,
은자나된듯치마를펼쳐놓고
과거처럼앉아있는처녀치마
네속으로한없이걸어들어가면
몸안에천의강이흐르고있을까
그리움으로꽃대하나세워놓고
구름집의별들과교신하고있는
너의침묵과천근고요를본다.
지난번에는꽃을피우지않았던[처녀치마]가멋진보라색꽃을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