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소복소복내린다.
손은우산을들고,발은뽀드득소리를낸다.
눈풍경에들뜬마음,예술마당을찾는다.
방향감각을잃어혜화동노타리까지갔다가되돌아온다.
방송대학을지나서한참만에찾았다.
귀여운숫컷들의우정파헤지기?
대형홍보물이통로벽에걸렸다.
[캐릭터]
[오늘의캐스트]
OB팀과YB팀이있는데,오늘은생기발랄한OB팀이다.
[무대장식]
쇼파1개,벽걸이그림1점,문제의앙트로오와그림1점이전부다.
그만큼이연극은대사와연기가주포인트이다.
무대의변환없이깜깜하게암전되는것으로장면을변화시킨다.
[시놉시스]
Art의원작자는프랑스의유명여성작가야스미나레자(YasminaReza)이다.
원작자인레자는남자들이한없이초라해보이도록하지는않는다.
그림대신친구를되찾게함으로써재미와여운을준다.
예술과우정에대해깊이생각해볼수있는시간이었다.
깜깜했던암전상태에서스포트라이트가비추며규태가이야기한다.
"친구가그림을하나샀습니다.
하얀색바탕위에하얀색선이있는하얀색그림입니다.
이그림의가격은무려2억8천만원입니다……"로연극은시작된다.
이렇게규태(정상훈),수현(김재범),덕수(김대종)는자기소개를하고,특정상황에서는내심을말한다.
요즘읽고있는책"내이름은빨강"에서죽은사람,살인자,개,나무,세밀화가등이
1인칭의형식으로자신을이야기를하는것과비슷하다.
수현은파랑색매직펜을주며그흰그림위에낙서를하여도좋다고말한다.
규태는낙서를하려다망설이며그림의가치를생각하게된다.
거기에서둘사이의화해가이루어진다.
<공연사진2매:인터넷펌>
숫컷들의우정파헤치기란문구를보더라도이연극의내용을예측할수있다.
연극속의세남자는쉴새없이말을토해낸다.
어쩌면수다,시기,질투,고자질은여자들을뺨친다.
남자의세계에서도일단속이뒤틀리니할말,못할말다뱉어낸다.
여자의입장에서남자들의그러한모습을보며무슨생각을했을까?
아마남자들도별수없구만,통쾌함을느꼈을것이다.
[남자의입장]
이러한남자의찌질한모습이30만관객을극장안으로이끈요인일것이다.
그러나남자들의우정은변함없다.
일시적인티격태격,갈등의원인을극복하고손을잡는다.
이연극이재미있으면서도여운이깊은이유이다.
[하얀배경에하얀색줄이그려진그림]
2억8천만원짜리그림을사면서부터시작된세남자의우정의균열
아무것도없는백지의그림
현재읽고있는책"내이름의빨강"에나오는장님화가얘기에시선이멈춘다.
"신의불멸의시간에도달한화가는다시는평범한사람들을위한삽화로돌아갈수없다.장님화가의기억이신에게도달한곳에는오직절대적인고요와행복한어둠그리고빈페이지들의영원함만있을뿐이다.(내이름은빨강1권p144)
[커튼콜]
많은박수를받았다.
마음껏웃는연극은아니었으나,간간히터트리는웃음이많았다.
재미있게보았으며,감동의여운이남는다.
우리나라에서는2005년처음공연되었고
총입장객30만명이라는신화적기록을달성했다고한다.
Angelsinthesnow/DavidArkenstone
소나무잎에걸쳐진눈꽃
거리의풍경에지루한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