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미적하다가 – 검단산에서 턴하다
하루종일찌뿌등한날씨가겨울을더욱스잔하게한다.
미적미적하다가오후늦게집을나섰다.
겨울의식물원은잔설속에얼어있고,
등산로는겨울과봄이씨름을하는듯하다.
칙칙한어두움에되돌아온다.
도시의불빛이경쟁한다.
상현달이되어도시를내려다본다.
점점환해지는불야성,밤의삶이치열하게전개되고있었다.
광폭타이어가달린스포츠카가열기를내뿜으며거리를누비고있는이국적이고정열적인도시베로나.내리쬐는태양의열기가갈수록뜨거워지는이도시에서서로앙숙으로지내온두가문몬태규가와캐플릿가는끝없는혈투를벌이며더욱도시를뜨겁게달군다.시민들의눈길도아랑곳하지않고전쟁을벌이는두가문의싸움을말리기위해서헬기까지앞세운경찰이동원되고,방송국들은이싸움을생중계할정도다.그러던어느날캐플릿가의축제가열린파티에몰래들어간몬태규가의로미오는아름답고사랑스런줄리엣을만나게되고첫눈에사랑에빠진다.다음날로미오와줄리엣은부모몰래성당에서결혼식을올리고,두사람의결합이양가문의화해를가져다줄것으로믿은신부님은이들의앞날을축복해준다.그러나로미오는친구의싸움에말려들어줄리엣의사촌인티볼트를죽이게되고베로나에서추방당하게된다.한편,줄리엣이결혼한것을모르는줄리엣의부모님들은그녀를가문좋은남자와강제결혼을시키려고하고,이를피하기위해줄리엣은수면제를먹고죽은것으로가장하는데... RomeoJuliette/MainTh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