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2) – 비자나무 숲을 지나며 사랑나무를 떠올리다.

30여년만에찾은백양사는옛날의고즈녁한풍경이아니었다.

옛기억으로는산에야생의감나무가많았고

백양사에주렁주렁곶감이걸려있었다.

이번에는비자나무가반겨준다.

옛날에도있었겠지만그때는시선을주지못했다.

이렇듯요즘의산행은꽃과나무에관심이많아졌다.

그것이옛날과바뀐현재의취미생활이다.

지난5월제주의비자림에서차걸이란과혹란을찾을때

비자나무의연리목을보았었다.

며칠전아침에보았던이영광님의"기우"란시에서비자림을보았다.

부부의사랑이절절한사연을…..

[쌍계루]

[단풍]

[백암산의동식물]

[백양사에있는이정표](11:36)

[비자나무안내문]

백양사가비자나무북방한계선임을알았다.

[비자나무]

비자나무숲을지나며제주의비자림을생각했다.

그사랑나무를….

기우/이영광

먼훗날당신이아파지면

우리가맨발로걷던

비자림을생각하겠어요

제주도보리밭에깜짝놀란

당신이느닷없이사색이되어

수풀속에들어가엉덩이를내리면,

나는그길섶지키고서서

산지기같은얼굴로오가는사람들을노려봤지요

비자림이당신냄샐감춰주는동안

나는당신이,마음보다더깊은

몸속의어둠몸속의늪몸속의내실에

날들여세워두었다생각했지요

당신속에는,맨발로함께걸어도

나혼자만들어가본곳이있지요

나혼자선나올수없는곳이있지요

먼훗날당신이아파지면

웃다간눈물나던비자림을찾겠어요

조붓한그숲길은맨발로걸어야더좋다.제주구좌읍평대리의아름다운원시림이그렇다.따뜻한남녘을좋아하는비자나무가많아서비자림이라부르지만온갖동식물이더불어살아가는천연의숲이다.천년동안원시의생명을지킨건이숲에들어서면천벌을받는다는전설이었다.자연을지켜사람살이를평안히이어가려는속내가담긴전설이다.사람은전설로숲을지켰고,숲은어둠으로사람을보듬었다.다시사람과함께천년을살아야할영원의숲이다.먼훗날세상살이가고달파지면이숲을맨발로거닐며태곳적풍요를떠올릴수있으리라.기쁨도슬픔도,눈물도웃음도모두포근히품어안는비밀의숲이다.<고규홍·나무칼럼니스트>[중앙일보2011.11.21]

[JeT’appartiens/ClaudeValade]

LetItBeMe

Soneverleavemelonely

Tellmeyou’lllovemeonly

Andthatyou’llalways

letitbeme

비자림⇒http://blog.chosun.com/rhodeus/5685866

[비자나무]

계곡에뿌리내린비자나무가인상적이다.

[단풍]

[합다리나무]

[백학봉]

[갈림길]

[약사암올라가는길]

[단풍길]

약사암올라가는길의단풍이지난밤에내린비에싱그럽게빛난다.

더구나비자나무와단풍나무의공생이아름답다.

[마삭줄,송악]

[차나무]

(사진:2011-11-05백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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