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도촌동 – 고꾸라졌더니 섬짓하다.

새,산새,무슨새

딱따구리쫒은소리가숲속에울려퍼질때

설레임의가슴과호기심의귀가쫑끗하다.

흐린것도같지만석양의붉게물든덩어리를보면서

새로운기대에산길을간다.

보는위치에따라달리보이는모습이

나도다른사람이볼때그렇겠지하면서

혼자빙그레얼굴을찢는내자신이허허롭다.

이배재를건너갈마치를넘고도촌동을찾아가는길

새로운코스에특정할것이뭔가하면서

늦은시간의두려움을제낀다.

그러다가갑자기고꾸라진후느낀

몽롱의어리없음이새삼스럽다.

그래나도모르게삶의방향이바뀔수도있어

그것이옳고긍정적이고희망적이길바라면서….

[딱따구리](13:52)

따닥따닥나무줄기뜯는소리에귀가번쩍트였다.

딱따구리한마리가열심이벌레를찾고있다.

배낭을벗어카메라를꺼내한컷을찍으니딱따구리는날아갔다.

[동고비]

딱따구리의아쉬움속에주위를보니뭔가움직인다.

역광으로보이는나무사이를잘도돌아다닌다.

예쁜동고비가잠깐보였다사라진다.

동고비는나무타기의명수이다.

거꾸로도잘도버틴다.

이름을몰랐었는데이번에’어치’와함께알았다.⇒어치http://blog.chosun.com/rhodeus/6085476

[석양](15:47)

이배재고개에와서석양을본다.

흐린듯한날씨에시야가좁다.

[이배재고개]

[석양]

[자작나무군락속의물박달나무]

[자작나무수피]

[아름다운자작나무숲]

보고싶던자작나무숲이다.

야생은아니지만식재로이렇게멋진군락을만들었다.

[석양](16:00)

시간의애매함에머물적거리다가

갈마치에서오는산행객에게물어용기를냈다.

도촌동으로빠지기위하여부지런히발길을옮긴다.

[물박달나무]

[물박달나무수피]

[석양]

연리지/이교상

그대의손살포시내가잡고있지만

결국,그대에게오늘나는잡힌것이네

아니다,그대와내가비로소

한몸이된것이네

살면서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것

하나씩깨달으며가는이길위에서

은은한미소속에잠겨있는

내모습을바라보네.

[연리지]

[석양]

[쓰레기소각장연기]

[석양]

구름속으로들어갔다.

Wintersun/Bond

[물박달나무풍경]

[이정표]

갈마치-이배재2km이다.

[엎드러짐]

산길을가다가갑자기앞으로고꾸라졌다.

정신이몽롱하고내몸은길옆의가랑잎위로엎어졌다.

왼쪽팔꿈치와우측무릎이시끈시끈하다.

한참만에일어나보니가방옆에끼웠던수통과카메라렌즈뚜껑이저멀리길바닥에떨어져있다.

그제서야옆에걸었던카메라도왼쪽어깨에걸려있었다.

혹시나망가졌나셔터를눌렀더니사진이찍혔다.

다행이라생각했지만,렌즈후드가엇갈리게끼어빠지지않는다.

[이것때문에]

가랑잎속에숨은나무등걸에넘어진원인이었다.

정신이번쩍났다.

[넘어진거리]
앞나무등걸에걸려길우측으로고꾸라지면서수통이저멀리날아갔던것이다.

[넘어진흔적]

엉덩이와아랫바지가엉망이되었다.

[스스로]

[도촌동갈림길](17:22)

[도촌동](17:33)

[산속의섬마을]

(사진:2012-01-11검단산-도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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