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3) – 향로봉의 상고대

곧은재로올라향로봉을향하여좌회전하였지만바람도없이포근한능선이계속된다.

겨울산의매력인눈꽃은보이지않고간간히상고대만이약간보였다.

"상고대"는기온이영하로떨어졌을때대기중습기가나뭇가지에하얗게달라붙어있는형상이다.

"눈꽃"은나뭇가지에내린눈이채녹아내리기전에추위를만나가지위에얼어붙어있는것이다.

강추위속에서봄날같은오아시스날씨을맞은치악산능선은걷기좋은눈길이었다.

아이젠을신고타박타박걸으면서뭔가의양념거리는찾는다.

멀리보이는상고대의흔적을조우하면서복받은오늘에감사한다.

시간이많으니쉬엄쉬엄

모처럼의짧은코스

신년첫산행의여유이다.

[노익장]

춥지않으세요?

괜찮아요.

카메라와긴삼각대를가지고올라가는노인이다.

추위를많이타는나로서는어불성설이다.

아무리포근한날씨라도한겨울인데…

서리꽃/유안진

손발이시린날은

일기(日記)를쓴다

무릎까지시려오면

편지를쓴다

부치지못할기인사연을

작은이가슴마저

시려드는밤이면

임자없는한줄의

시(詩)를찾아나서노니

사람아사람아

등만보이는사람아

유월에도녹지않는

이마음을어쩔래

육모서리꽃

내이름을어쩔래.

[상고대]

[향로봉이정표](13:34)

[향로봉정상]

[향로봉경관해설]

[행구저수지스케이트장]

처음에서학교운동장트렉인줄알았다.

[남쪽능선]

[하산길쪽]

[되돌아가는하산길]

[갈림길](13:46)

국형사쪽으로방향을틀었다.

[갈림길에서본비로봉]

가뭇가지때문에능선전망에잘안보였었다.

갈림길에서겨우제대로된비로봉의전말을본다.

[급경사계단길]

[되돌아보라고소리질렀더니…]

[하산길]

정상길과하산길의완전한차이

눈녹은길의급경사가연속된다.

[세퍼레이트]

둘러보아도붙지않았다.

마음이떨어져있는기분이다.

[고드름]

가슴에도고드름이맺힌다.

[보국사](14:27)

(사진:2012-01-28치악산)

[가시나무/시인과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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