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검단산 (3) – 앉은부채, 얼레지, 청노루귀

검단산을돌아뒷계곡으로갔다.

앉은부채가배추밭을만들었다.

오후햇살에잎과광배가반짝인다.

바야흐로봄이솟아오르고있다.

계곡을내려가니청노루귀밭이었다.

언덕을넘어오는햇빛이털을빛나게한다.

환상의동산에온듯한착각에빠질만한풍경이다.

여기저기흩어진청노루귀를렌즈에담는다.

꿈같은시간이흘러간다.

[앉은부채]

4월의앉은부채는잎을대동한다.

배추밭처럼흩어져있는앉은부채군락이다.

부처님머리같은육수꽃차례가햇빛에반짝인다.

꼭눈을뜨고있는것처럼꽃술이강렬하게빛난다.\

[얼레지꽃봉오리]

얼레지는아직꽃봉오리를다물고있다.

전날얼레지밭에닿지않은아쉬움이었는데

이렇게꽃봉오리상태이니아쉬움이가신다.

검단산의얼레지는늦어도한참늦다.

[활짝핀얼레지한송이]

꽃객한명이한개체핀것을보았단다.

알려주어핀꽃한송이를찾았다.

길가에있어줄기가꺾였지만활짝핀한송이가얼마나반가웠던지…

진사들을만났다.

성남에본부를두고전국으로사진을찍으러다닌단다.

야생화찍는분들도있으니가입하란다.

명함을주고받았다.

[청노루귀]

산등성이를넘어계곡으로내려갔다.

큰바위덩어리뒤청노루귀가반겨준다.

한창때가지난끝물이다.

[늦은오후빛에빛나는노루귀]

환상과감동의시간은행복자체이다.

연실감탄하며모습에취한다.

[절규]

하루의늦은오후

중년의삶을사는시간

순간을불사르며살고싶다.

(사진:2012-04-15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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