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6)

우리가살고있는집은초현대식시설을갖춘집이었다.오른쪽으로는프랑스인의사의집이었는데아들만여섯이다.왼쪽으로는유엔에서일하는벨기에사람이살고있었는데딸만하나있었다.나이가나와동갑이었다.그녀의이름은카리인이라고했다.큰키에스스럼없이큰유방의일부가드러나보이는원피스를입고나댄다.어떤때는잠옷차림으로아침에지붕에올라가있는그녀를발견하기도했다.그녀의아버지는그녀를Garçonmanqué라고불렀다.남자아이같이행동하는여자아이에게붙이는별명이란다.그녀의집에는때때로파티가열린다.그만그만한나이의남녀학생들이모여서어른들의흉내를낸다.유엔에서일한다는그녀의아버지는집에있는날이많았다.

대부분의프랑스인들의집에는차가2대씩있었다.그눈이부시도록하얀피부빛깔과잘생긴이목구비,그리고거리낌없이내치는자신있는행동거지들…그속에서동양의이름없는나라의어린나는그저말없이구경하는구경꾼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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