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0시30분,친구집에서이라크와미국,이스라엘의정치에관한강의를듣고토론하다돌아오는길이었다.
결국인구가4백5십만정도밖에안되는이스라엘의선민의식이문제였던가를골몰히생각하고있는데앞의아기가
나의시선을잡는다.기둥을사이에놓고오른쪽으로갔다가내가오른쪽으로가면얼른왼쪽으로가고다시내가오른쪽으로몸을움직이면다시오른쪽으로몸을움직이는폼이마치어린애기를얼러대는어른의몸짓이다.
내가너보다어려보이니?속으로너무재미있다는생각이든다.
아마도내머리에쓴모자가좋아보였던것일까?아니면신기해보였던것일까?
그런데갓난아이임에도불구하고눈동자가잔뜩장난기를담고있었다.
기둥왼쪽으로몸을기울였다가오른쪽으로기울였다가하면서나를쳐다보는눈이웃음을잔뜩담고있다.
귀여운녀석?흐흐흐..
피곤해보이는엄마는오른쪽으로딸아이를앉히고품에어린아들을안고있었다.
내가미소를지어보이니엄마가덩달아좋은모양이다.
디카를들고찍으려고하니까엄마가아이에게폼을잡으라고말하는듯싶다.
어리둥절한아가는아직말도잘하지못하는갓난아이다.
하지만아이는모든것을느끼고보고있는듯싶다.
참으로인간은신비로운존재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