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치 바라보기(5)

프랑스는선거열풍으로들떠있다.

대통령을뽑는첫번째선거에서가려진세골렌루와이엘과니꼴라사꼬지가어제저녁9시부터장장

2시간반에걸쳐정치토론을벌였다.

사상최고의투표참가율에힘을얻은프랑스인들은어제의토론을보기위해카페에서

레스토랑에서또는가족들이함께모여텔레비젼앞에모였다.

진지한표정들로정치에참여하는프랑스인들을보며이들의저력을느낀다.

뉴스는토론장소의준비상황부터대통령후보들의심리상태까지세세히보도해주었다.

나도비록외국인이지만두대통령후보의토론을아주진지하게시청하였다.

니꼴라사꼬지는대통령의야망을품은지오래된사람이며지난5년내내최고의권력을구가했던정치인이다.

그에게서나는냄새는미국을지향하는자본주의라고느껴진다.며칠전신문에서,대선에서탈락된베이루가

고발했듯이그는돈과권력의그물망을탄탄히구축하고있는정치인이다.

다른남자에게반해서따라갔던부인세실리아를다시받아들여안정을찾고있는그는그가행사하고있는

막대한권력에비해의외로부인앞에서나약한남자인가보다하는추측을하게한다.

하지만웅변실력이좋아서대통령후보로서연설을할때면나도폭빠져들어반하곤했었다.

하지만그에겐휴머니즘적요소가결핍되어있다.내좁은소견으로는그의그러한면이프랑스사회의

폭력현상을만들어낸소지가되었다고생각된다.하지만박력이라든가카리스마면에서는정말뛰어난사람이다.

세골렌루와이엘은내블로그에서처음에소개한바도있지만완벽한이상주의자로서난,그녀를좋아한다.

사회당당수프랑스와홀란드와의사이에아이를4명이나길러낸그녀가정치적으로대통령후보로서

마지막경선에까지이르렀단사실도사실은대단한일이다.

두명의아나운서와함께두대선주자는텔레비젼카메라앞에자리를잡았다.

"어떤대통령이될것인가"로시작된아나운서의질문에니꼴라사꼬지가먼저대답하기시작하면서

토론은시작되었다.

방대한주제를놓고하나하나따져가며시작되는토론을보며문득소르본느대학의시험시간이연상되었다.

하나의주제를주고4시간이란긴시간동안논문을써나가야하는…

민생전반의모든문제를놓고토론하는그들을보며와우!얼마나많은공부를했을까?하는감탄이터져나왔다.

정말대선주자라말할만하구나!

마지막에가서세골렌루와이엘은불구아동들의문제로흥분했었다.니꼴라사꼬지정부가불구아동들의학교문제를

외면했다는것이다.니꼴라사꼬지는불구아동들의권리도권리지만불구가아닌아이들의권리도중요하다고답변했었다.대통령이될사람은냉정을유지할줄알아야한다고니꼴라사꼬지는세골렌을꼬집었다.세골렌은자신은

흥분한것이아니고"옳지않음"에대하여화를내고있는것이라고밝혔다.

전반적으로볼때세골렌루와이엘이훨씬똑똑하다고느꼈다.하지만그녀역시자신이여자라는점때문에

조금은자신없어하는면이엿보였다.오랜동안남자들의영역이었던대통령의자리에도전은했지만

무언지모를자신감의결여가느껴졌다.반면에오랜정치생활,그것도최고의권력을누려온니꼴라사꼬지는

술수에서그만큼능수능란할수밖에없을것이다.

사람들은순수한사람을두려워하지않는다.어쩌면그것이문제일것이다.

니꼴라사꼬지는또이런말을했다."내사전에는’운명’이란단어는없다."마치나폴레옹을상기시키고싶은듯

그는나폴레옹의말을흉내내고있었다.

2시간반동안나도숨을죽이고토론을지켜보았는데한순간도지루하지않았던것같다.

프랑스에서는이제선거가축제로변한듯싶다.

모든사람들이즐기고참가하는거대한축제!

이번주일요일이면이거대한축제는막을내린다.

이방인인나도이들에섞여서숨을죽이고그결과를지켜볼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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