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필요악이라는것이있다.
전쟁도매춘행위도필요악이라고한다.
그런의미에서어쩌면창녀와군인은같은운명을지닌존재인지도모르겠다.
대학에서옵션으로연극을선택한적이있었다.연극옵션의교수는한국에서보던어느외화의주인공남자처럼
이지적이고대리석을깍아놓은것처럼완벽한얼굴의소유자였다.
그해에교수가선택한교재는독일작가,ArthurSchnitzler의"창녀와군인"이었다.
군인이신체적필요에의해서창녀를찾는데그래도어떤일말의애정을기대하는
창녀와의잠깐스쳐가는광경을스케치한대목을연극교재로공부하는옵션이었다.
교수가나에게한국창녀는어떻게하는지한번연기해보라고했다.
가득이나수줍움이많은난,정말어찌할줄을모르고얼굴이빨개져서머뭇거렸다.
지나치게수줍움이많아서머뭇거리는나를보고그교수는안된마음이들었는지
프랑스여학생에게다시창녀의역할을권했다.
그때겨우20살밖에되지않은그프랑스여학생은아무런거리낌이없이
턱나서더니몸을비비꼬면서창녀의역할을해내기시작했다.
정말난,촌스러운한국여자였고그녀는세련된프랑스여학생이었던것같다.
이곳에서창녀의개념은돈을받고매춘행위를하는여자를말한다.
그런데난,이남자저남자가리지않고잠자리를하는여자를창녀의개념으로알고있었다.
적어도한국에서의교육은그랬던것같다.
결혼을했다고해도마찬가지일것이다.
남편이돈을벌어다주고그댓가로잠자리를같이하는것이라면?
이곳서양의개념으로는창녀에불과한것이다.
그런데여자가돈을벌고남자가그댓가로잠자리를같이해주면그것은남창이되는것일까?
궁금하지만대답을얻지못한문제들이다.ㅎㅎ
참고로위의작품은1950년"LaRonde"라는타이틀로영화화되어커다란성공을거두었던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