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횡포

레바논할머니가놓아둔캔을먹고있는집없는고양이

아침이른시간,강둑위로비둘기들의찢어진날개들이피묻은채로이리저리뒹굴고있었다.

얼른새들을사랑하는비둘기할머니가생각났다.

어느변사또같은못된프랑스사람이이런짓을한것은아닐까하고가슴속이붉으락푸르락

하고있는데마침그할머니를마주쳤다.

뒹굴고있는비둘기들의찢겨진날개를손가락으로가르치며내가할머니에게고자질하자,

할머니께서말씀하신다.그것은못된까마귀의소행이라고…

가끔배가고프면까마귀는비둘기의목을싹둑잘라서먹는단다.

으스스한기가돌았다.

목을싹둑자른다니…

그래서할머니께서일부러까마귀먹으라고할머니집에서돌보는병든비둘기가낳은알들을

아침마다까마귀에게갖다바친단다.배가부르면그런짓을하지않으려니하고.

그러고보면정말동물의세계는잔인하다.

배가고픈힘있는동물에게잡아먹혀야하는힘없는동물들….

그렇지!그것이동물세계의법칙이라면비둘기를유일하게보호할수있는방법은

힘센까마귀의먹이를제공하는방법밖에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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