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문학카페에서였다.
메일주소를달라던사람이있었다.
그리곤문학에대한소식이자주메일에담겨서왔다.
새로나온책이라던가문학행사라던가…등
2년쯤전이던가…
그메일의주인공은폐암에걸려서수술을하러들어간다고썼었다.
얼굴도잘기억나지않는누군가였지만
처음으로수술이잘되도록기도해주겠노라고답장을주었던것같다.
다행스럽게수술이잘되었다고..고맙다고또메일이왔다.
그리고늘메일은계속되었다.
지난주에이번주문학카페에나오겠노라는메일이왔다.
겨울의밤엔외출하기가그리쾌적하지않기에늘외출을꺼려왔지만
어떤호기심으로난,문학카페에나갔다.
그런데이상한일이일어났다.
어디서본분위기의사람이있었다.
그도나를뚫어지게쳐다본다.
그는왕년에대사로서각국을돌아다닌경력을가진프랑스사람이었다.
난,모르는채그가소개하는작가의이야기를들었다.
그런데그는한국의어느유명작가와너무나같은느낌을주는것이다.
그의이야기를듣는내내그생각을떨칠수없었다.
그리고’작가의비수가찌르는듯한고독’이니’자유의길’이니라는단어들을들으면서
이시간이끝나면저분에게가서내가느낀느낌을이야기해야겠다고생각했다.
당신은백인이고
한국의유명작가는황인종인데
어쩌면풍기는분위기가그렇게같은지모르겠다고
한번쯤한국을방문해서그한국의유명작가를만나보면어떻겠느냐고…
그런생각을쭉하면서오늘소개되는작가의내면이나와너무나흡사하다는
생각을하고있었다.
소개된작가는이미운명을달리한사람이었고
대신그작가의네딸중의두딸이나와있었다.
작가소개를너무잘한탓인지
이책을사고싶다는욕망이강렬하게나를부추기고있었다.
그시간이끝나고난,책을사서싸인까지받았지만
내속에서맴돌고있던그말은끝끝내하지못하고말았다.
아니,어느순간하고싶지않다는생각에도달했다는표현이옳을게다.
오늘그메일의주인공도나타나지않았다.
어쩌면아직투병중이라서머리를박박깍고가발을쓰고
그런상태로외출이불가능한지도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