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된장찌개를끓여었다.
대하를삶고난물에된장을풀어서호박,다마네기,풋고추를넣고끓였더니
톡쏘는맛과함께어우러진된장맛이참으로일품이었다.
오늘은슈퍼에서일부러조개를샀다.
멸치와함께국물을우려서된장찌개를끓여먹을참이었다.
물론조개를사고자슈퍼에갔던것은아니고슈퍼에서우연히조개를발견하고
된장찌개끓일생각을했던것이다.
200g을샀다.그리고소금물에30분간담그어서조개가더러운것들을뱉어내도록할참이었다.
커다란용기에조개와물을담고굵은소금을잔뜩뿌려주자
물속에서갑자기거품이하나솟아나는것같았다.
신기한생각이들어서자세히들어다보자하얀조개가뚜껑을약간열고살을들어낸다.
그러고보니조개도생명이라는생각에이르른다.
그렇다면난,지금살아있는생명을끓여서먹을잔인한생각을하고있는것이아닌가!
문득내가어떻게이렇게잔인한인간일수가있는가라는회의가들기시작한다.
저소금물속에담겨있는조개들을산채로뜨거운물에끓이는것은….
아!고민된다.
결국난,오늘된장찌개를끓이지못했다.
저살아있는생명들에게하루의생명을연장시켜주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