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거리풍경

애초에생각은그랬었다.

오랜목감기에지친심신이문득음식그리움을불러왔었던것이다.

정성이가득담긴반찬들이있는한국식당에가서음식그리움의회포를풀어보리라했던것이다.

그런데식당을찾아가는중에마음이변한것이다.

그냥국물이있는스프,맞아양파에치즈가루를넣은프랑스스프가먹고싶어졌다.

그런데지나치는식당마다그양파스프가메뉴에없었다.

문득마주친한무리의일본인관광객들…기모노를입고있는여인도있었다.

왜이들은이리도왜소해보이는지그래서’왜놈’이라이름붙은것일까?

거의양파스프를포기할까할즈음에무슨클럽이라써있는식당비슷한것을발견했다.

내부가마치무슨가정집거실같아서특별히회원제로하는식당이아닐까염려해서조심스레물어보니

양파스프가있단다.

양파스프와네개의치즈가루를넣은펜을주문하고앉아있는데젊은독일인부부와그의부모인듯싶은노부부가

아기가잠자고있는푸셑트를밀고들어온다.

아기가이뻐서한컷찍었다.

식당을나와다리를건너는데건너편에서아코디온으로에디트피아프의"빠담빠담.."을연주하는소리가들려온다.

노틀담사원뒷쪽에위치한공원에이르렀다.

봄기운이싱그러웠다.

공원에나무들이가지런히서있는데나뭇잎이특색있게배열되어있는것이다.

마치가위로나란히정렬시켜놓은듯나뭇잎들이일렬로낮게드리워져있는것이다.

미쉘투르니에가언젠가인터뷰에서’사막에홀로서있는나무가가장아름답다’고하더니

오늘난,노틀담사원뒤에서있는아름다운나무를발견했다.

이렇게한낮의거리산책을끝냈다.

차도사람도붐비지않는이런분위기가진정파리의매력이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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