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카페에친구와자리를잡고앉았습니다.
오랫동안잊어버리고있었던관계였습니다.
그냥한번쯤정통프랑스식레스토랑으로초대하고말리라..그렇게마음먹었던것같은데
그한번의만남이폭풍처럼그리움을몰고왔나봅니다.
생각해보면즐거웠던기억이없었던것같은데말입니다.
늘보는사람들이코크고눈큰사람들이다보니
친구를보았을때턱없이초라해보이는느낌을지울수없었던것같습니다.
마레지구에있는이스라엘식당으로친구를안내했을때
생전처음먹어본다고좋아하는친구,그친구도사실파리에서8년이란세월을보낸친구입니다.
그리고돌아섰는데
자꾸맛잇는과일도사다맛보여주고싶고
또다른식당도데려가주고싶다는생각이새록새록생기는것입니다.
아마도내안에어떤그리움이있는데모르고살았던가봅니다.
알수없는감정의흔들림으로내안의그무엇인가를또확인하는시간도되었던것같습니다.
그런데역시한국친구는마크있는제품을좋아하는군요.
거금을주고마크있는옷을주저없이사고는좋아하는친구를보며
난,어느만큼다른문화에물들어버렸는지도가늠해보는시간이되었습니다.
자꾸거금을들여물건을사는그친구는어쩌면내앞에서커져보이고싶어서인지도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