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톤의 이상한 이야기 (영화)

"벤자민뷰톤의이상한이야기"직역을하면이렇게될것이다.일종의공상과학

소설을영화화한것이라고해서그냥한번보았던것인데의외로잘된영화라는

라는느낌이다.동화와공상과학그리고인생을모두섞어서짜깁기한것같은

이야기이다.

그리고이영화는미국대통령이이제는흑인임을많이시사하고있었다.

범죄를저지르거나하찮은일만해왔던흑인들의위치가상승된느낌조차도

느껴지는영화였다.

병원에서임종을맞고있는엄마(데이지)가딸아이에게친아버지(벤자민)가

누구인가를알려주기위해친아버지가쓴일기를읽게하는장면에서

영화는시작된다.

장님아버지가전쟁터에나가서죽은아들을되살리고싶은의지로만든기차역의

시계가거꾸로움직이기시작하면서벤자민이라는엽기적인인물은태어나는것이다.

엄마를죽이면서태어난아가의몰골은80노인의형상이다.그아가를보자마자놀란

아버지는아가를버리기위해서뛴다.차마버리지못하고양노원앞에놓아두는데..

여기서기존의역할이바뀌는것이다.늘백인들은장애아까지도잘키우는사람들로

인식되어있었는데백인아버지가아들을버리고양노원을운영하는젊은흑인여자는

그아기를키우기로한다.나이가들면서점점젊어지는아이,그아이에게사랑의감정을

느끼게한소녀아이,그들의사랑은마치소설’좁은문’의주인공들처럼영원히이어져간다.

삶과죽음을그리고사랑을모두이야기하면서신화와우화와문학을모두짜깁기한

듯싶은영화,겸손한벤자민을보면서많은생각을하게한영화였다.

괴물처럼태어난벤자민을싫어하거나두려워하지않고친구로삼는어린제시의맑은영혼,

ScottFiwgerald의소설을영화화했다고하는데모든주제를모두다루고있어서

소설을한번읽어보고싶다는충동이일었다.

이한편의영화속에모든것이다들어있었다.

현관에버려진아이를주어서’벤자민’이라는이름을주는퀴니

7살의벤자민

목사에게안수기도를받는7살의벤자민

나이가들수록젊어지는벤자민

배를견인하는배에서일하는벤자민

발레리나가된데이지와만나는벤자민

데이지와의달콤한시간을보내는벤자민

조선 일보 인터넷 기사를 보고

요즘조선일보인터넷기사의전면을장식하고있는사건이정말인간으로서의삶에대해절망하게한다.

서구에서는벌써이런사건이있었다.그범인에대한연구도많이진행되었고범인의심리구조를연구하는

전문학자도있어왔다.어리석게도한국은5천년의역사를지닌동방예의지국이라고한편으로자부하고있던

내자부심이무너지는소리도들린다.사람들이똑똑하지는못하지만최소한의인간미를가지고있다고…

어처구니없는생각을하고있었던가보다.

인간의존엄성이라는단어는그저만들어진단어에불과한것인지도모른다.

동물과다를것이없는인간,자신의욕구에충실하게사람들의눈을피해가면서살아가는인간,

더이상양심의문제로갈등하지않는인간,그것이어쩌면현대의인간을말하는지도모른다.

진화된인간의의미,그것은극도의이기주의로똘똘뭉쳐서행동에의미를부여할수있는능력을상실한

인간들…그저자기자신의잘못된행동까지도되지도않는명분을찾아서합리화하고동물들처럼먹이를찾고

형이상학적그무엇인가를추구할수없는인간군상들….

생각하기를귀찮아하는인간은인간이아니라동물인지도모른다.

자신의욕망이요구하는대로그의무의식이명분을찾아헤매고그렇게찾은명분으로자신의행동을합리화하고

자신이그저욕망을따르고있는무지한동물이라는인식도하지못하고말이다.

어쩌면현대문명이인간의삶을너무편안하게만들기때문에이런모든일들이벌어지는지도모르겠다.

몸을움직여서농사를짓고그땀의댓가로나온곡식을나누어먹고하던시대엔이런괴물들이등장하지

않았었다.참으로절망적인사건이다.

범인을사형한다는것으로귀결지을간단한사건이아니다.

그범인을철저하게심리적으로분석해서한국사회의어떤점이이런인간을잉태하게되었던가를

알아내어야한다.그리고해결책을찾아야한다.

한국의교육이사랑과인내심을많이가진사람들을배출해내는데힘을쏟아야한다.

어떻게줄을잘서서잘먹고잘살것인가만을생각하는사람들을추출해내어야한다.

그렇지않으면결국우리모두는파산하는배에탄난민으로남을뿐이다.

참으로마음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