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영향력에 대하여

오래전부터이야기는들었지만빠리의한가운데있는철학까페에시간을낼수있었던것은그저우연이었다.
보통철학까페에서는주재하는사람이주제에대하여준비해와서발표하고그다음에사람들의질문과
함께토론이이어지는데대부분준비해온글을읽는게전부였다.가난한사색가들이모여서
같이생각해보는자리인것이다.그런데이번에찾아간철학까페는호텔바였다.
커다란피아노가놓여있었고피아노연주자도초대되어서중간중간피아노연주를들려주었다.

이날의주제는음악의영향력에대한것이었다.음악의영향으로사람이광신자까지
될수있는가하고주재하는사회자가덧붙였다.
양복에넥타이를매고손에원고도들지않고끝까지까페를이끌어나가는데
그는정말노련한사회자였다.그리고머리속에많은지식이들어있지않으면결코불가능한…

원래클래식음악은서양에서출발했으니까요즘들어동양인들이클래식음악을한다고
나대는것이웬지어울리지않는것같다는생각을하고있던차다.물론나도클래식음악을매우좋아한다.

바그너와보들레르,니체와숀베르그,키에르코르와모짜르트를들어가면서
헤겔,스피노자를넘나드는그들을보면서난,그저이방인으로서가만히듣고만있었다.

호텔이란장소의화려함이그리고클래식음악의우아함이또유난히뛰어난불어로말을이어가는
철학사회자의박식함이나를약간은주눅들게하고있었던것이다.
어떤사람이무슨말을하면그건코페르니쿠스적발상이라고말하고또어떤이에게는
스피노자식발상이라고하고….

아마도저런정도의경지에이르러면그모든철학가와음악가의작품들을섭렵해야하지않을까싶어서
마치쇼팽처럼컬이진긴머리의철학사회자가너무멋져보였다.

한사람한사람대화의핵심을짚어주는역할도하려니언어에대한이해력도높아야되지싶었다.

보들레르는바그너의음악을너무좋아해서’너의음악은내것이야’라고까지했다고한다.
롤랑바르트는피아노자체가하나의존재라고말했다고한다.

호텔로비의덩치큰피아노앞에서베토벤음악을듣는즐거움이행복이었던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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