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무조건이어야하는가?’나는오늘의철학주제를이렇게해석했지만또다르게번역할수도있는주제였다.
목감기가걸려서피곤했지만철학카페에나갔다.카페를주재하는사람이사랑에대하여’에로스,필로스,아가페로정의하면서철학자들의사랑을예로들면서복잡한논리를펼쳤다.철학카페의가장고수인프랑스인남자는
늘다른사람들이이해하지못하는어려운풀이를하긴하지만어쩌면그는천재인지도모른다는생각을
가끔씩하기도했다.’사랑’이란주제를놓고그는어느유명한철학자가어느여인에게했다는말을상기시켰다.
‘아가씨!저와함께죽어주시겠습니까?’그아가씨는단숨에’예스’라고말했고둘이는권총자살을했다는것이다.
내가옆에서’아니,아가씨!우리함께살까요?라고말하지않고왜?죽자고그랬을까요?’
그는내가이해를하지못한다고생각을했던것인지내말을무시하고죽음에동의한그아가씨의그남자에대한
절대적인믿음을주제로또현학적궤변을늘어놓는다.그리고그는아직’사랑’이무언지를모른다고했다.
프랑스인도아닌일개한국인여자가끼어들어서말하는것이우스울수도있었겠지만난,또끼어들었다.
누구나’사랑’을안다.’사랑’을모르는사람은없다.그리고이세상모든것이사실은’사랑’이다.
카페에나와있던여자들이나에게동의의눈길을보냈다.프랑스여자들이독립적이라고하지만
내가관찰한바로는그녀들은어떻게남자의마음에들게말을할것인가만생각하고있는경우가허다하다.
철학카페에서도권력의논리가작용하여가장고수가말을하면아무도사실이의를제기하지않는다.
무식하면용감하다고가끔어려운용어가나오면이해를잘하지못하는한국여자인내가곧잘이의를제기하곤한다.
‘임마!누군가를사랑한다는것은낮아지는거야.너처럼오만하면사랑을할수없어.누군가를사랑하려면
말이야.먼저겸손함이전제가되어야해.’많은이들이내게동의의눈길을보낸다.
주제를발표한철학선생은또왜서양에서는유난히섹스를전제로사랑을이해하는지에대해말을한다.
그런걸보면어쩌면그들은동양의플라토닉사랑을부러워하고있는것일수도있다는생각이들었다.
내가또끼어들었다.’너희사회의문제는말이야.사랑을믿지도않는다는거야.너희들도알쟎아.
사랑을믿기나하는거니?’내말에아무도대답을하지않았다.하지만난,그들이묵시적으로나에게
동의하고있음을본다.그들은또’사랑’은여자의전유물이라고이야기한다.엄마가지니고있는모성애를
말한다.’그래서여자는남자의미래라고하는거야.’하고내가말했더니이마초근성이강한남자들은
또코웃음을친다.그래도많은사람들이나에게동의의표정을짓는것을나는확인한다.
애들아?!말로아무리지껄이면뭐하니?사랑은행동이야.행동으로인간을사랑하고배려하는행동을하길바래.
속으로이렇게말하면서난,유쾌하게철학카페를걸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