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의 동남쪽에 위치한 크레떼이 지역에 일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갔다. 뉴스에서 센느강이 넘쳐서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생각을 못하고 돌아오는 길을 강을 따라 오르떼를리치 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탈 요량으로 걸었다. 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은 늘 상쾌했기때문에 상쾌한 산보를 할 생각으로 택했던 것이다. 그런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강가에 유유히 서있던 페니쉬들이 모두들 우뚝 올라와 있었고 강물이 강변로 산책길들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한참을 걷다가 지쳐서 버스를 타려고 했더니 버스 운행이 모든 다른 길을 통해서 한다고 써있었다. 문득 몇년전에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시뮬레이션극이 생각이 났다. 1911년에 빠리에 대단한 홍수가 나서 빠리시가 물에 잠긴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홍수가 날때를 대비하여 시물레이션극을 만들었었던 것이다. 며칠째 내리는 비가 이대로 계속되면 빠리는 물에 잠기고 말것이다.
한국처럼 한달내내 장마비가 내린것도 아닌데 이정도의 비에 강물이 저렇게 올라오다니 … 문득 공포심에 휩싸인다. 빠리가 물에 잠기면 어디로 피신을 해야하지… 지나가는 빠리시민들이 모두 공포에 휩싸인 것같이도 보인다. 집에 와서 텔레비젼을 시청하니 루브루 박물관이 문을 닫고 지하에 있는 조각품, 전시품들을 모두 상자에 넣어서 옮기고 있는 중이다. 문화부 장관이 루브루 박물관까지 친히 오셔서 박물관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있다. 준비성이 강한 프랑스 국민들이라서 역시… 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다행이 오늘은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뿌리지는 않았다. 이정도에서 비가 멎어주고 빠리가 안전하기를 기도해본다.
뉴스에서 봤어요. 세느강도 범람위기라고.
제발 그렇게 되지는 말아야 할텐데요.
저도 파리가 안전하기를 기도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님, 비가 멈추어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도 비가 내렸고
다음주에도 비소식이라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