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번역자들의 모임

20161007_203527빠리의 센느강 옆, 한카페에서 모임이 있었다. 통역하는 사람들과 번역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다양한 언어들을 요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히브리어, 라틴어, 그리스어 등등… ‘광고에 대한  의견’이라는 책을 최근에 발행했다는 한남자가 일어서서 강연 비슷한 것을 한다.

 

20161007_203348원고도 없이 하는 연설이 길기도 하다. 1900년 초부터 있던 광고의 역사가 구구절절 언급되어 나온다. 문학을 좋아하는 나에겐 지루하기 짝이 없는 말들이다. 옆에 앉아 있는 여자, 남아프리카에서 프랑스로 유학 와서 통역학교를 졸업하고 남아프리카어를 불어로 통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여자에게 물었다. ‘ 왜 ? 이자리에서 저런 강의를 하지?’ 그녀가 말했다.’ 이모임에서 있는 일례행사야. 왠지는 나도 몰라.’

20161007_211922연설이 끝나자 웨이터들이 요리를 가져다 놓는다. 사실, 난 생선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주문을 받는 웨이터가 오늘 생선 요리가 부족하다고 했다. 다른이들은 미리 예약을 했는데  예약하지 않고 갔기때문에 난, 부르기뇽 요리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20161007_211955난, 오늘도 유일한 아시아 여자였다. 한구석에서’ 일본사람들은 프랑스를 너무 좋아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모두들 웃음을 짓는다. 그 말투가 마치 일본인들이 프랑스를 좋아하는 이유를 잘 알수는 없는데 어쨋든 기분 좋다는 투로 들린다. 앞에 앉아 있는  젊은 프랑스 남자애가 어느나라 언어를 통역하느냐고 묻는다.  ‘한국어-프랑스어’라고 답했다. 그가 말한다. ‘물론 남한이겠지?’  옆의 여자가 물었다. ‘ 한국에서는 중국문자를 쓰나요?’  난, 할수없이 한글의 역사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을 해야했다. 그들이 열심히 듣는다. 마지막에 내가 말했다. 최근에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한글이 세계 최고로 과학적인 언어래요. 내 주위에서 내말을 듣던 사람들이 미소를 지으면서 ‘ 그렇겠죠’.라고 한다. 아이고 또 내 열등감이 지나치게 작용했나보다.

 

 

통역, 번역자들의 모임”에 대한 4개의 생각

  1. 여기도 통역 학교가 있는데
    여러 급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법정 통역이 제일 높은 것같았고 병원등등..
    한번은 카운슬에서 싸울일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분위기상 누가 있는게 나을 것같아
    일부러 사전에 통역인을 요청 했는데
    오신 여자분이 제 의도와 다르게 통역을 하는걸 보고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결코 이게 쉬운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 통역을 잘할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죠.
      말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전문적 지식도 필요로 하기때문에
      통역도 분야별로 전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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