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Toussaints(11월 1일)이다. 가톨릭에서는 이 날을 유명했던 성인이건 무명의 성인이건 성인들과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로 정하고 있다. 보통 프랑스인들은 이 날, 국화를 사들고 묘지를 찾곤한다. 오랫만에 몽마르트 언덕을 올랐다.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광장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을 맞아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많았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재주가 뛰어난 많은 화가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즐비하게 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몽마르트 언덕에 어둠이 스며든다. 빠리시내위로 어둠이 내려앉고 집집마다 서서히 전등이 켜지고 있다.
세상이 시끄러울때는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성스러운 정신을 찾아 아주 객관적으로 대처해야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찾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몽마르트 언덕의 한구석에서는 아름다운 중국 신부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촬영을 마쳤고 신랑이 빨간 스웨터로 신부를 감싸고 부지런히 어디론가 가고 있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침 미사에서 프랑스 신부님이 아주 훌륭한 말씀을 하셔서 노트를 하려고 했었는데 볼펜이 없어서 노트를 못했다. Saint에 대한 아주 좋은 말씀이었는데 왜? 하필 오늘따라 볼펜이 없었던 것일까? 이 신부님은 내가 다니는 성당에 새로 오신 신부님이신데 미사 시간에 기도하시는 모습이 정말 조용하고 신에 완전히 몰입하고 계셔서 아주 감동적인 미사였다. 시끄러운 일들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가만히 기도한다.
시끄러울 때는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명언 입니다.
그런데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맞아요. 데레사님!
답답합니다.
파리에 갔을 때 몽마르뜨 언덕에는 못 가봤기에 다음에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통영에 가면 산동네에 목마르다 언덕이 있어요.
몽마르뜨에서 따온 이름이겠죠.
통영은 못가본 도시인데 아름다운가보죠?
몽마르뜨 언덕은 많은 낭만적인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곳이죠. 다음번에는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