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천사들의 대부, ABBE PIERRE, 영면하시다.

오늘,2007년1월26일금요일,오전11시에프랑스파리의노트르담성당에서는

가난한자들을위하여평생투쟁하시다가신ABBEPIERRE님의장례식이국민장으로거행됩니다.

AbbePierre신부님이모셔져있는성당에조문하기위해줄서있는행렬

평소에즐겨쓰시던베레모와지팡이가관위에놓여있습니다.

가난한이들을위해투쟁하시고EMMAÜS를설립하신아베삐에르신부님께서지난월요일새벽5시25분,

향년94세로영면하셨습니다.신부님께서는묘비에"그는사랑하려고노력했다.""나에게있어서죽음은이별이

아니고지속이다.마치빛으로나아가기위해그늘을나서는것처럼"을새겨주기를희망하셨습니다.

쟉크시락대통령께서는다음과같이아베삐에르신부님을평가하셨습니다.

"아베삐에르신부님은자비와양심을대표하는거대한인물이었다.그는영원히빈곤과고통그리고불의에

저항했던정신으로남을것이다."

어느인터뷰에선가아베삐에르신부님은"나는평생죽고싶은충동으로살아왔다."라고고백하셨습니다.

이기사를읽으면서가슴이아프더군요.이한마디가얼마나신부님의고통을절절히표현했는지느낌이왔기

때문이지요.부디신부님의영혼이빛을향해나아가셨기를기원합니다.

성탄을 맞으며…

예수님께서인류를구하기위하여십자가에못박히셨다는것은무엇을의미하는것일까?

왜?예수님의죽음이인류를구하는것일까?

성탄을맞이하여세실리아는예수님의죽음이왜인류를위한것이었는가를해석해보고자한다.

아직모르는것이더많은상태이지만이런생각이든다.

인간이모든것을다가졌을때무엇을찾을것인가?

하느님의아들로세상에오신예수님께서왜?십자가에못박히는고통을담담히참아내야만

했던것일까?하느님의능력으로그고통을얼마든지회피할수있지않았을까?

인간이모든방면에서최고의감정을만끽했을때그래도기쁨을지속적으로유지시켜주는

딱한가지유일한일은나누는기쁨일것같다.

그나누는기쁨을예수님께서는실천하신것이다.

인간에게행복할수있는복음을설파하는길에서만난온갖질투와시기의모함으로인해

결국십자가에못박히게되셨는데그냥그대로받아들이신것은인간에게보여주고자

하신깊은뜻이있을것이다.모자란인간들의시기와질투와모함으로십자가에못박히게

되셨지만그부당함을원수로갚지않으시고사랑으로받아들이므로써못난인간들에게

모범을보이셨던것이다.바로여기에예수님의위대함이존재하는것이다.

십자가에못박히는고통,그고통을고스란히온몸으로감수하시는그인내심,그런고통에도

성을내거나좌절하시지않고온화한모습으로담담히그엄청난고통을인내하시는모습,

바로그러한삶에대한태도를인류에게가르쳐주셨기때문에예수님은인류를위해목숨을

바치셨다고말할수있는것이다.

일상에서만나는사람들중에도악을행하는사람들에게원수로갚지않고사랑으로

자신을희생하면서모든악에대항해가는사람들,이런사람들이진정한가톨릭인이며

예수의제자라고할수있는사람들이다.

어렵고불행한사람들을보면서자신이그들의처지에놓이지않은것에안도의한숨을쉬는사람들은

못난사람들이다.

-세실리아-

사랑과 이성

유럽은이슬람문화의침투를두려워하고있는것일까?

일요일모임의주제는’이슬람과가톨릭의대화’였다.최근에Ratisbonne에서있었던

교황Bnoit16세의연설을참고하면서말이다.프랑스는지금가톨릭신자에서이슬람

교도로개종하는사람들이늘고있다고한다.이슬람고등학교도늘어나고있는추세

여서우려하는목소리가높다.현프랑스는국교가없다.그러니까정부는모든종교

를지원하고있다.어느특정종교를국교로하고있지않다는이야기이다.

이날강의하시던신부님은아랍에서오랫동안경험을쌓으셨던분이셨다.

교황Bnoit16세는21세기에는종교에이성을더해야한다고결론을내리셨단다.

가톨릭에서의신은유일신이다.그런데이슬람교에서의신도유일신이다.그렇다면

가톨릭의신과이슬람교의신은결국같은신을다르게표현하고있는것일까?

모임에참석한프랑스사람들은한결같이입을모았다.프랑스에서는종교의자유를

인정하여정부조차도이슬람사원을짓는데보조하는데아랍세계에서는가톨릭인들을

탄압한다는이야기이다.어쩌면가톨릭은순교의종교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

예수님이십자가에못박히는것을상징으로했어야했다는자체가어떤박해를가하든

사랑으로순교해야하는종교,그러기위해서정신적으로높아져야하는종교,높은정신

이없으면참아낼수없는종교가아닐까하는생각을해본다.

그저단순하게빵을구하는일만하고산다면인간은다른동물과구별이되지않을것이다.

아니,오히려다른동물보다하등의동물로분류될수도있을것이다.

아랍어에도고전아랍어는듣기에아름답다고한다.가톨릭에서라틴어를사용했지만

사실가톨릭은그리스어에서시작했다고한다.

해박한지식으로강의를풀어가시는신부님의강론을들으며난,나만의논리를펼쳐본다.

아랍사람들은유럽사람들에비해따뜻하다고말할수있겠다.즉머리보다가슴이발달

되었다고유럽인들이이슬람교도로개종하는이유가그어느것보다도바로여기에있다고

본다.성경말씀에믿음,소망,사랑중에가장으뜸인것이사랑이라고얘기했듯이사랑이

많은쪽이이기는것이다.그래서결혼을한이후에야기되는많은문제들에도불구하고

유럽여성들은아랍남성들을선호하는경향이있는것이다.아랍남자들이사랑을화끈하게

줄줄알기때문에…..

이성이지나치게발달한사람들에게는감정에치우쳐서일을저지르는사람들의경솔함이

답답해보일수도있다.또가슴만지나치게발달한사람들은어떤감정의동요에도차분하게

일을제대로처리하는사람들이인간미없다고느껴질수도있겠다.

그런데난,이렇게분석해보기도한다.쉽게살기를원하는사람들은마음이꿀리는대로

실수를계속하면서대신용서도쉽게해주면서살아야할것이고어렵게살지적능력이

있는사람들은어렵게살면서정신적높이와깊이를느끼는데만족하면서살일이다.

그런데지금유럽세계에서일어나고있는현상을보면서존오우웰이쓴소설"동물농장"

이연상되는것은왜인지모르겠다.

고뇌하는 영혼

EgliseSaint-gervais

가끔난한적한시간의성당에가는것을좋아한다.

미사보다는고요한성당안에서의묵상을즐긴다.생각보다많은사람들이기도를하고있다.

왼쪽에무릎을꿇고앉은부인의자태가애절하다.아니간절해보인다.무엇을저토록간절히기원하고있는것일까?

사랑이간절한것이겠지.간절하게기도한다는것은누군가를위한사랑이간절하다는것이다.그사랑의대상이자기자신일수도있고가족중의누구일수도있겠고…어쨋든그간절함이내게는너무아름다워보였다.

오른쪽에앉아계신수녀님의의복이특이하다.

하이얀의복속의수녀님의자태는겸허함을지니고있는듯느껴진다.

삶에대한자세는저렇게겸허해야하는데문득잊고있던그무엇인가를다시찾은기분이든다.

절대자의앞에앉은수도자.

고뇌하는영혼들을도와주소서!

어디선가맑은물이졸졸졸흐르는소리가들리는듯싶었다.

삶은결국사랑임을깨닫게하소서!

이렇게고뇌하는영혼들이존재하는한

세상은善을향하여간다는것을

깨닫게해주소서!

결국은善이승리한다는것을보여주소서!

뒤에서찍은Saint-gervais성당

죽음을 준비하는 최상의 방법

지난일요일이후해가길어졌다.성당에서는사순절이라고특별강연이계속되었다.

지지난주에는한국학생들에게유명한줄리아크리스테바가초대되어고통이라는주제를놓고

흥미로운강연을펼쳤다.이번주에는"죽음"이주제였다.

누구나한번은경험하게될죽음,사실불교의부처님도인간의생노병사의의문을

풀기위해출가를하지않았던가!

나는한때인도에서불교가발생한것은인도의카스트제도의모순을해결하기위한

방편이었다고나름대로해석하고있엇다.

그런데몇년전에우연히인도사람들이자기나라의현실을고발하기위해

프랑스에와서강연하는것을들은적이있었다.

그들은영어로강의를했기때문에내가잘이해했는지는모르겠으나

힌두교의소우상숭배때문에겪는웃지못할비극들을

고발하는것이었다.

단순히소에게손을댔다는이유로사형에처해져야하는사람들이

아직도지구상에존재한다는것이다.

북한의인권문제를고발하기위해벨기에의부르셀에간사람들도있으니까…

밖에서볼때는그런문제는한국내에서남북이합심하여해결되면좋을텐데..

결국누워서침뱉는꼴밖에더되겠는가!

아뭏든"죽음"에대한강의에서좋았던문장은다음과같다.

P.BricedeMALHERBE신부님의말씀을옮겨놓는다.

"죽음을준비하는최상의방법은타인을내자신처럼사랑하는것이다."

Medjugorjé (마리아님이 나타나신 동네이름)

내겐한달에한번모여서같이먹고같이음악을감상하거나강연을듣고토론하는모임이있다.물론프랑스사람들로이루어졌고나는유일한한국인이다.몇년전,내가통역으로프랑스촬영팀과함께한국에한달간갔다왔을때이모임의사람들은나에게한국에대해서강의를해줄것을요구했었다.한국에서만든한시간용비디오테프를보여주고간략하게강의랍시고한일이있다.

지난일요일에는최근에출현하셨다는성모마리아님의메세지가주제였다.

보스니에있는Medjugorjé라는마을에성모님이출현을하셨는데많은군중중에서도4명의젊은여자에게만그모습이보이고음성이들렸다는것이다.그비데오에서보이는장면은어느맑게생긴보스니아여인이많은군중이미사를드리는도중에하늘을향해무엇인가를열심히바라보며응답을하는광경이었다.그녀의아기가등뒤에서또앞에서’엄마’를불러대는데도그녀는하늘에열중해서아기의소리가들리지않는듯싶었다.연기라고보기엔너무순수하고절실한광경이었기에여기에그녀가들은마리아님의메세지를불어와영어로담아본다.

Messagedu25février2006

"Chersenfants,encetempsdegrâceduCarêmejevousinvite

àouvrirvoscoeursauxdonsqueDieudésirevousdonner.

Nesoyezpasfermésmais,parleprièreetlerenoncement,

dites’Oui’àDieuetluivousdonneraenabondance.

Demêmequ’auprintemps,laterres’ouvreàlasemence

etportedufruitaucentuple,demême,

votrePèreduCielvousdonnera-t-ilenabondance.

Jesuisavecvousetjevousaime,petitsenfants,

d’unetendreamour.

Mercid’avoirréponduàmonappel."

Messageoffebruary25,2006

"Dearchildren!InthisLententimeofgrace,Icallyoutoopenyourhearts

tothegiftsthatGoddesirestogiveyou.

Donotbeclosed,butwithprayerandrenunciation

say’Yes’toGodandHewillgivetoyouinabundance.

Asinspringtimetheearthopenstotheseed

andyieldsahundredfold,soalso

yourheavenlyFatherwillgivetoyouinabundance.

Iamwithyouandloveyou,littlechildren,

withatenderlove.

Thankyouforhavingrespondedtomycall."

오랜신앙이있는그프랑스강사님말씀에의하면단식과기도에의해이루어지지않는소원은없다고합니다.

심지어전쟁까지도멈춘답니다.

소원이루십시요.

아무것에도 쓸모가 없지요. 또 모든 것에 쓸모가 있습니다.

한프랑스여기자가한수녀님을인터뷰하기위해수녀원을찾았습니다.

여기자:수녀로서의삶을선택한이유가있습니까?

수녀:아니요.그냥내내면깊은곳으로부터의바램이었던것같습니다.

여기자:그렇다면이렇게아무것도하지않는수녀원에서의생활이무엇엔가쓸모가되고있다고생각하십니까?

수녀:아무것에도쓸모가없지요.또모든것에쓸모가있습니다.

위의대화에서여기자는마치모든것을알고있는듯이질문을한다고생각하지않습니까?

누가더많이알고있는것일까요?

Abbé Pierre의 책 중에서…

다음은아베삐에르신부님이쓰신책(MonDieu!Pourquoi?)중에서고통에관한부분입니다.서툴지만번역을해보았습니다.

"고통을바라보는부처와예수의시각"

나는가톨릭인이지만고통에대한부처의생각에동의하는바이다;모든것이고통이다.

근본적으로인간의조건은고통이다.즉인간은신체적인이유로,심리적인이유로그리고도덕적인이유로괴로워하며산다.우리는어떠한것을소유하고싶은데그것이여의치않을때괴로워하고또그어떠한것을소유하고있다할지라도그것을잃어버리게되면어떻게하나하고괴로워한다.그런고로고통은우리모두의몫이라고할수있다.

그런데나는고통을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서의부처의생각에는동의하지않는다.내가책을통해서그리고내친구인달라이라마와의토론을통해서이해한바에의하면부처는고통을없애기위해모든수단을다동원하라고했다.그리하여결국인생의목적이고통의근본적원인,즉욕망을뿌리까지없애버리는금욕적도덕적삶이되게하라는것이다.

하지만예수의제자들에게는그길이다르다.고통을없애기위하여욕망의뿌리를근절시키는것이아니라고통에대면했을때이웃과같이생각하고봉사함으로써해결책을찾는다는것이다.나의고통이나남의고통이나이웃과더불어생각을일치시키고헌신하면빛이나타나게된다는것이다.나는실제로이러한경험을수없이해왔다.단순히고통받는사람을보았을때그와함께그고통을생각하고나누면그고통을정화시키는빛이나온다.그리하여그고통은나눔을향한발판이된다.고통은항상고통일뿐그고통을추구하거나찬양해서는안된다.그러나그러한고통의시련을겪은사람은그고통을통하여인간미의극치에도달할수있다.유명한심리학학자보리스씨는그의저서’경이로운불행’에서이와같은것을설명하고있다.즉어린시절의실패나깊은상처가그사람의심리적발전에크나큰성장을가져오게할수있다는것이다.나도이와같은것을믿는다.즉사람이고통을극복하다가보면그의의식이많이성장하는법이다.

아베 삐에르 신부님

겨울의문턱에선파리는안개가잦아집니다.하늘이낮게내려앉은오늘같은날은파리를회색빛도시로둔갑시켜놓고마는군요.어제테레비젼프로에아베삐에르신부님과의인터뷰를보았습니다.최근에’MonDieu!Pourquoi?’라는제목의글을유언장처럼쓰셔서화제를일으키고있는신부님이시죠.그책을저는아직읽어보진않았습니다만그내용에신부님으로서파격적인고백을하셨다는겁니다.가톨릭에서죄라고단정한성적경험을하셨다는것이죠.14살때성악을하는동성의남자에게느낀정열적이었으나플라토닉했으며그러나결코잊혀지지않는그런사랑에대해서도언급을하셨다고합니다.아베삐에르신부님은며칠전에아흔세살생일잔치를하셨습니다.젊은시절부터집없는사람들을위하여투쟁해오셨으며에마우스를창립하신분이기도하죠.젊은시절에성적인충동에자신을내맡겨보신적이있었으나결코절대적인만족을찾을수없었다고고백하셨습니다.이곳프랑스에살면서항상제가느끼는감정은선진문명의혜택을받는탓인지는몰라도심각한사람들을볼수없다는것이었습니다.물론한국에비해서말이죠.그런데아베삐에르신부님은심각한표정을간직하고계시는보기드문프랑스사람이라는것입니다.어떤뜻을위해서사시는분은항상저렇게심각한얼굴을해야하는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프랑스뉴스에서는요즘신부님들의독신생활에대한회의가일고있어서신부님에게도결혼할권리를주어야한다는의견이생기고있습니다.얼마전뉴스에서도프랑스어느조그마한마을의신부님께서감추어둔아들의존재가드러나서신부직을사직한예가있었습니다.그신부님은인터뷰에서조금의망설임이나부끄러움의감정이없이불행한루마니아이민자를도와주다가아이가생기가되었다는사실을털어놓으셨습니다.눈물을글썽이시는그신부님을보다가그만마음이뭉클해짐을느낄수있었습니다.그신부님의미사에오랬동안참여해온마을의어느분은배신감을표현하기도했지만대부분의마을분들은먼저신부님의입장을이해하시고연민의정을보내는것이었습니다.인간적차원으로생각을하면이세상에용서못할일이없구나하는생각을잠시해보았습니다.아베삐에르신부님도신부님의결혼에동의하시는입장이라고합니다.세상이변하면절대진리처럼존재하던것들도변하는것입니다.인간이나약함으로서저지르는실수들을사랑의마음으로감싸준다면이세상이좀더따뜻한곳으로있을수있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