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
petit papa noël – Céline Dion
평화의 찬가
평화에대한토론의자리에초청받았다.
사실듣고만올작정이었다.
그런데불쑥말이하고싶어졌다.
내나라말도아닌데혹시나실수하면어쩌나
말이논리정연하지못하면어쩌나
그럼에도불구하고말하고싶은욕망이강렬했던가보다.
나는간략하게내나라를소개해야했다.
분단된국가에서자라났기때문에늘전쟁의위협을느껴야했고
그래서오랫동안평화와전쟁에대하여생각했노라고…
전쟁이일어나는이유는무엇일까?
사람들의가슴속에생겨나는불평부터
무언가정당한대우를받고있지못하다고느끼면
사람들은화가나고그화는폭력으로표현되어지는것이아닐까?
부당한대우를받고있다는느낌을갖지않도록하는지혜가필요하다.
한국의옛조상들은그런지혜가있었다.
나누는기쁨이어쩌면인간에게최고의행복이아닐까?
많이가지면행복할것같지만같이나누는기쁨은더큰것이아니겠느냐?
무슨이야기를하고있는지모르면서내목소리가가볍게떨리는것같았다.
그런데마이크에서울리는내목소리가왜이렇게마음에들지?
아주부드럽고아름다운목소리가나까지도반할지경이다.
내떨림이들키는것이싫어서말을끝냈을때
앞에앉아있던나이든프랑스여자가마이크를잡아서말했다.
내의견에동의하지않는다는것이다.
떨리는바람에그녀의이야기가들리지않았다.
그런데다음에바로그프랑스여자의옆에앉아있던젊은흑인남자가
내의견에동의한다고내편을들어말을한다.
그흑인남자의말을끝으로토론이끝났는데
많은사람들이내게찬사를보낸다.
먼저그리스인이라는여자가와서나에게말은건다.
난,내가무슨말을했는지도생각이나지않았다.
그리고옆의일본여자가갑자기나를어려워하는것같기도하다.
어떤프랑스여인이오늘의토론내용을라듸오방송으로내보내겠다고한다.
베일을쓴아랍여자도나를바라본다.
왜이렇게부끄럽지?
서둘러외투를걸쳐입으며나오는데한프랑스남자가또말을건다.
넌,전쟁때문에어린시절고통스러웠구나!
아니,고통스럽기까지한것은아니었는데
단지전쟁이날까봐몹시두려웠을뿐인데…
내가한말이사람들을감동시켰던것일까?
내서투른불어가그들에게먹혀들었던것일까?
난,이렇게도내나라를자랑하고싶은것일까?
그건열등감인지도모른다.
잘못하면여기서또유명인사되는건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