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 이야기

바람이제법차졌다는생각을하면서겨울숲을찾았다.

숲은발가벗은채떨지도않고서있었다.

숲은옷을벗어야겨울을견딜수있는가보다.

호수는엷은살얼음을입고추위를견디나보다.

살얼음위로갈매기들이일렬로서있었다.

가늘디가는빨간색발목들을전부드러내놓고

갈매기들은발목이시리지도않은지오래오래머물러있었다.

재빛하늘아래로태양이붉은빛을은근히내비치고

오리들은유유히추운호수위를노닐었다.

숲속깊은곳에샬레가있다.

한적하게자리한샬레안에는맛있는음식들도있고

각종와인도있고커피도있었다.

샬레안에는붉은빛식탁이있었다.

그식탁위에서커피를마신다.

샬레밖엔한겨울에도초록이있다.

초록이촉촉하게겨울을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