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독신들의모임에초대받아갔다.
생각보다많은사람들이왔다.남자는음료수를갖고오고
여자는디저트를갖고오도록되어있다.
갑자기한남자가노트를펼쳐들고자신이쓴詩를낭송하기시작했다.
알프레드뮤세스타일의시라고스스로말하는시였다.
베로니크라고하는여자는자신이근무하는초등학교에서의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모두들박장대소했다.
처음교사로부임되어교실에들어갔는데아이들이서로서로
작은쪽지를돌리고있더란다.빼앗아서읽어보니
‘마드모아젤베로니크는키가작고뚱뚱하다.’라고써있더란다.
베로니크는마음을가다듬고학생들에게이렇게말했단다.
‘여러분참으로대단하십니다.이렇게사람을평가할줄도알고요.축하드립니다.
그런데단점말고장점을발견해주시면어떨까요.다음시간에는
저의장점을발견하셔서쪽지로돌려주시기바랍니다.’
그다음시간에아이들의쪽지에는이런말이써있었단다.
‘마드모아젤베로니크는작고뚱뚱하다.하지만그것은그녀의잘못이아니다.’
저도문득서정주님의시한편이생각났습니다.
그런데준비를하지않아서외워지지가않아대략내용만얘기했죠.
한국말로’첫날밤’이라고생각이되는데요.
첫날밤신랑이신부를혼자두고화장실을가는데
옷자락이문턱에걸린것을신부가음탕해서자기를잡아당긴다고
생각하고는줄행랑을놓죠.40년이흐른후,우연히신부집앞을지나다가
호기심으로들어가보았더니신부가40년전그모습그대로앉아있더랍니다.
동정심으로그어깨를만졌는데그대로재로흩어져버렸다는이야기죠.
슬픈이야기를좋아하지않는것이프랑스사람들의정서라고할수있는데요.
잔인하다고난리였고요.몇몇은아름답다고해주더라고요.
사진이많이흔들렸어요.
등밑에매달은화분입니다.
제가가져간과자인데요.
열어보면안에프랑스음식푸아그라를넣은마카로니입니다.
진짜맛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