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ro Almodóvar Caballero 감독이 돌아왔다. 이 감독은 1949년생으로 유럽에서 알아주는 스페인의 감독이다.
이번에 그는 julieta라는 작품을 내놓았는데 딸아이를 애타게 찾는 엄마의 아픔을 그린 영화이다. 스페인 정서가 흠뻑 느껴지는 영화라서 어쩌면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엄마와 딸 사이의 관계도 이렇게 복잡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이다. 사랑하는 딸이 어느날 말없이 사라져버렸다. 엄마에게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사라져 버린 딸은 어느 사이비 종교집단에 들어가서 엄마에게 소식도 주지않는다.
우연히 마주친 딸 아이의 친구를 통하여 그리고 지인들을 통하여 조금씩 알게되는 딸아이의 비밀, 소통하지 않는 가족은 무심한 타인의 말에 의해서 얼마든지 부서져 버릴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랑이 엄마의 자식을 향한 사랑이라고 한다. 자식이라고 무조건 믿었었는데 딸아이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아버지의 죽음이 엄마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또한 그 당시에 그 자리에 없었던 자신의 잘못이라고 죄의식을 갖고 있던 딸아이는 사이비 종교집단에 들어가 평화를 찾으려고 했지만 ….
운명은 딸아이에게 시련을 통해 엄마의 아픔을 깨닫게 해준다. 올바른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은 끊임없이 잘못된 관계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잘못된 관계는 비극을 만들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