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rid Betancourt – 6년 만의 해후

2년전인가3년전인가빠리시청앞을지날때면늘마주치는사진이

있었다.이쁘장하게생긴얼굴의이여자가늘시청앞에걸려있었던것이다.IngridBetancourt(1961년생),그녀는콜롬비아사람이다.

그리고그녀가본격적으로내호기심을자극하기시작한것은텔레비젼을통해서였다.스무살정도된앳된그녀의딸,멜라니가어머니를구해달라고

호소하는장면을여러번마주쳤던것이다.

무표정한얼굴로앵무새처럼같은언어들을이곳저곳에서되풀이하고다니는멜라니를보며갑자기저렇게하고다니면서멜라니는그녀의생의가장중요한시기를망치고있는것은아닐까염려가되기시작했던것이다.

도대체일개콜롬비아여자를향해보이는프랑스인들의관심이어디에서

기인된것인지알고싶다는생각도있었던것이다.

더군다나잘알지못하는콜롬비아라는나라에서잉그리드베탄쿠르라는이름의이여자가대통령후보였었다는사실을알고부터나의호기심은박차를가하기시작했었다.

2002년2월23일,잉그리드는콜롬비아에서대통령후보로유세를다니던중,콜롬비아의farc라는테러단체로부터납치를당해지금은콜롬비아의정글속에갇혀있는신세였던것이다.

그리고지난12월에접한소식에서잉그리드의건강이악화되었다는소식,그리고딸에게보낸편지가유언장의의미를지니고있다는사실을알았다.그녀도나처럼어머니를구하기위해서뛰어다니는딸의소식을듣고딸의미래에대한염려를했던것이다.

이제그녀는영영구출될가능성이없는것은아닐까마음이안타까웠었다.

그런데며칠전,기적같은소식이들이닥친것이다.

그녀가석방된다는것이다.프랑스언론은이소식을낮과밤을가리지않고생방송으로중계해주었다.

콜롬비아의정글을빠져나온잉그리드를맞이하기위하여프랑스대통령,니꼴라사꼬지는자신의비행기를내주는성의를보였으며그비행기를타고엄마를만나러간딸과아들,프랑스방송은그들이만나는순간의감동을놓치지않으려고분주했던것같다.

그러니까그저께오후,나도텔레비젼앞에서가슴을두근거리며앉아있었던것이다.

비행기가Bogota에내려서서히움직임을멈추고있는순간을참지못한아이들이비행기창문을통해

손짓을하며엄마를보려고얼굴을보인다.아이들이너무보고싶었던엄마는비행기트랩이내려오자마자아이들이있는비행기를향해바삐올라가는것이었다.보고있는내마음이마구떨려오기시작했다.

그리고기자들의행렬…

잉그리드는아이들과만나는감격의순간을은밀히하고싶었던모양이다.기자들의양해를구해서비행기안으로들어가버린다.나도모르게내눈에서눈물이흘러내렸다.

오랜고통의순간이기쁨으로환원되는순간인것이다.

드디어찾은가족이다.사진은왼쪽이딸,멜라니오른쪽이아들로렌쪼그리고중간이엄마잉그리드이다.콜롬비아의정글속에서6년을버틴여자,그녀는대통령후보가될만한여자이다.

잉그리드는프랑스남자와결혼하여멜라니와로렌쪼를낳고프랑스국적을획득했었다.

프랑스남자와이혼후콜롬비아로돌아가국회의원이되고정치활동을했으며두번째남편인콜롬비아인과결혼했었다.그러니까오늘이극적인장면에는첫번째남편과두번째남편이모두모였다.

게다가작년12월죽음에이르고있을때숟갈로밥을떠먹여서그녀가살도록도와준farc의젊은군인이지금은그녀의동거인이되었다는것이다.그젊은군인의사랑이그녀를살게한것이다.

그녀가석방되게된사연을놓고미국과이스라엘,콜롬비아사이에서여러가지추측들이난무하고앞으로도논란이계속이어질것같기는하지만불가능할것같았던잉그리드의석방으로내불편했던마음한구석이안도의한숨을내쉬고있다.

그런데잉그리드를맞이하는니꼴라사꼬지대통령의눈이감동으로흥건히젖어오는것을보며난,또그에게반하고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