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빠리의뽁뜨베르사이유에서열린도서전시회마지막날이었습니다.
사실은친구가한국식당에서점심을사주겠다고해서점심을했는데출판사를하고있는아들이
초대권을주었다고하면서도서전시회를간다는것입니다.
생각해보니매년열리는도서전시회를가본지도꽤오래되었습니다.
10여년전,도서전시회에서프랑스인으로귀화한중국인작가가노벨문학상을탔었고
그해에도서전시회에서사인을받고그분과사진을찍었던기억이있습니다.
그러고보니올해의노벨문학상도중국인이탔군요.
도서전시회에따라나섰습니다.
엄청난사람들이붐비고있었습니다.
친구가외과의사이면서무척박식한사람이라서횡재한기분이드는시간들이었습니다.
친구는스페인에별장이있어서까탈란이라는언어도하는데까탈란출판사,바르셀로나출판사를
찾아볼목적이었던것같습니다.
지나가다제눈에확띈제목의책은’영혼의도둑’이라는책이었습니다.
이스탠드를지키고있는사람이실체있었던일을기록한책이라고했습니다.
그는또한드라큐라의존재를믿는사람이었는데박물관도가지고있다고했습니다.
저는어떻게영혼을훔치는냐는질문을했는데이야기는딴방향으로흘렀다가
나중에그의박물관을방문하겠노라는방향으로끝을맺었습니다.
유난히아프리카인들이많이보였습니다.그들도이제는’문화’운운을하면서
자신들의문화를내세우고있었습니다.언제나유쾌한그들은어쩌면늘우울하다싶이한
백인들을보충해주는사람들인지도모르겠습니다.
어떤이는책막크를형이발견했다고내놓고팔고있었습니다.
책막크를일부러신경써서꽂아놓지않아도책장을넘길때마다저절로책막크가되도록
되어있는도구였습니다.
한참을가다아주조그만책자들을몇개늘어놓고앉아있는젊은이를발견했는데
히말라야산맥을올랐던경험을책으로썼다고했습니다.
그는미국에갔던여행도자랑스럽게이야기하고있었는데
얼굴에기쁨이넘쳐흐르고있었습니다.아마도귀가잘안들리는지귀에다
무슨기구를꽂고있었고말을또박또박천천히하고있었습니다.
귀가잘안들려서아마벙어리였다가조금씩발전해가고있는젊은이같았습니다.
그에게는그런발전이생의큰기쁨이되고잇는것같았습니다.
친구는프랑스인이지만노자를좋아하고심리학자융을좋아하는사람입니다.
노자책,심리학자’융’의저서들도많이있었습니다.
일본만화출판사도몇개나와있었고,중국출판사도스탠드를놓고있었는데
한국스탠드가없었습니다.아마도불어로책을출판하는한국출판사가없는탓인가봅니다.
프랑스출판사가한국현대소설을번역해놓은스탠드가있어서잠시들여다보았는데
상냥한동양여자가자기는한국에서입양왔기때문에한국어는못한다고했습니다.
그외에도우크라이나출판사에서친구의친구인우크라이나작가에대하여이야기하고
루마니아출판사에서도많은이야기를나누고웰빙에대한책들,지구환경의문제등
박식한친구덕분에귀동냥을많이한날이었습니다.
친구는지치지도않는지계속책을보러다니는데저는루마니아스탠드옆에걸터앉았습니다.
바로옆에루마니아여자둘과남자하나가앉아서이야기를하는데’공산주의의불륜’이라는책을
가지고있었습니다.궁금증이드는데도피곤하니까귀찮더라고요.
그들은아마도루마니아여행사업을계획하고있는것같았습니다.
젊은여자가나에게과자를주길래받아먹었습니다.루마니아를한번가보아야겠습니다.
다시친구와함께벨기에출판사스탠드를가보았습니다.친구에게벨기에여행을했었는데
벨기에사람들이착하다고말을했더니이친구말이’조심하라’는거였습니다.ㅎㅎ
요즘니꼴라사꼬지전대통령이매스컴에화제가되고있는데프랑스에서제일갑부측에드는
여자의나약함을이용해서니꼴라사꼬지가돈을취했다는이유로고소를당했거든요.
친구의말에의하면그부자여자가어떤젊은남자에게돈을대주어서그젊은남자가아주부자가되었대요.
그런데그젊은남자가아주천사처럼잘생긴남자였고호모였답니다.
그러니까부자여자의남편(지금은고인이된)이그젊은남자를좋아해서돈을많이주었었고
죽을때부인에게그젊은남자를잘돌보아주라고부탁을했다는군요.
그래서부인이그젊은남자를계속돌보아주었는데사람들은엉뚱하게이해를하고있었어요.
니꼴라사꼬지도그부자여자에게신임을받았는지모르죠.그래서정치자금을좀얻어썼는지
모르죠.그런데그런것도법적으로걸리는것인지..나이들은사람의나약함을남용한죄라나요?ㅎㅎ
참재미있는세상입니다.
제가점심을사주면서만나야되는친구를제가점심을얻어먹으면서만나니
참복많은세실리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