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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중국 여행이 두려운 3가지 이유

지해범 중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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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경찰과 사법부, 국가안전부 등을 장악한 3인방 周永康, 孟建柱 王樂泉>

10여년전 중국에 주재하면서 여러 번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었다. 1996년 남경(南京) 연수 시절 남부 소수민족 지역을 여행하다가 노상에서 강도를 만났다. 인적이 드문 길에서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나타난 2명의 청년이 내 몸을 구타한 뒤 지갑을 빼앗아갔다. 순박한 줄로만 알았던 중국 농촌이 외국인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체감했다. 2000년 봄 북경 주재 한국특파원단을 태운 버스가 호남성(湖南省) 장사(長沙) 부근 고속도로에서 20여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우리가 탄 소형버스는 도로에 움푹 패인 웅덩이 앞에서 급정거하더니 뒤따라오던 대형버스에 받혀 언덕 아래로 구르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얼굴에 피가 묻어있었고 옷 안에는 유리조각이 가득했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후래쉬를 들고 나타난 동네 주민들은 우리를 도와주기는커녕 차량 주변에 흩어진 물건과 돈을 줍는데 정신이 없었다.

범죄와 교통사고 외에 중국 출장을 갈 때면 늘 머리를 짓누르는 것이 또 있다.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감시받거나 전화·컴퓨터를 도청·해킹당하고, 심지어 납치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즉 ‘빅 브라더’에 대한 공포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기자와 가족들이 감시·도청당한 사례는 많다. 특파원 부인들의 전화통화에 도청자가 끼어들기도 하고, 호텔방에 놔둔 노트북 컴퓨터가 해킹당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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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북경에서 미녀 스파이에게 스마트폰과 기밀서류를 도난당한 이안 클레먼트 前런던 부시장>

거대한 인력과 첨단장비를 갖춘 중국의 ‘빅 브라더’는 마음만 먹으면 외국인을 감시·도청·미행·유인·납치·고문할 수 있다. 중국에서 북한주민을 돕는 한국의 인권운동가·목사·선교사들도 이들의 손바닥 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경찰은 공식숫자만 200만명이 넘어 왠만한 나라의 군대보다 많고, 대(對)간첩기관인 국가안전부의 조직은 비밀에 싸여있다. 2005년 상해 주재 일본의 한 외교관은 현지 여성과 내연관계를 맺은 뒤 중국 정보당국에 의해 기밀누설을 강요받다가 자살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008년 영국 총리의 보좌관은 북경올림픽 개막식 파티에서 만난 미모의 여성이 준 음료수를 마셨다가 의식을 잃고 중요서류와 스마트폰을 털렸다.

중국이 ‘법치국가’란 평가를 받으려면 ‘빅브라더’의 막강한 힘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용해야 하고 내외국인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야 해야 한다. 중국은 금년 5월 자국 어선 3척과 어민 28명이 북한에 억류돼 폭행을 당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을 때,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 인도주의 대우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이랬던 중국이 한국의 인권운동가 김영환씨를 체포해 전기고문까지 해놓고는 “그런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중국이 그렇게 강조하던 ‘문명적 법집행(文明執法)’ 주장을 스스로 짓밟고 외국인을 ‘이중잣대’로 차별하고 있다. 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난 7일 북경 청화대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강대국이 약소국을 깔봐서는(以强凌弱) 안된다”고 했지만, 실제 중국 정부의 행동은 점점 더 한국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외국인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나라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는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중국음식과 중국여행을 좋아하고, 중국친구도 많지만) 중국 가는 것이 점점 두려워진다./hbjee@chosun.com

[이 글은 조선일보 2012.8.8일자 전문기자칼럼으로 실린 글입니다]

10 Comments

  1. 김진아

    2012년 8월 13일 at 2:44 오후

    친정 엄마가 지내고 계신 시골에서도 부부 동반 단체 여행을 중국으로 다녀 오셨는데,
    실종되신 분이 계신데, 아직도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답니다.

    어느 나라의 여행이든 내 나라 같지는 않을터이니 조심은 해야 한다지만,
    최소한의 국가에서의 치안에 대한 것은 그 나라의 얼굴과 같은건데도..

    이번 김영환씨 사건만으로도 그들이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는 확연히 드러난걸요.
       

  2. Angella

    2012년 8월 13일 at 3:33 오후

    중국 실정을 정확히 보셧네요.이중잣대로 행동하는 경향.무책침.비인권,잔인함.무모함..모두 통하는 나라입니다.
    러시아가 자기 영해에 들어온 중극어선에 대포를 쏜 것으로는 도망을 가고 서해안에서 블법어획하는 해역에게는 각종도구로 무차별 저항과 폭력을 일삼는 태도에서 한국을 우습게 보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중극이 커지는 것을 저는 원하진 않는데.앞으로 중극은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되겟지요.
    그런거 생각하믄 신경질납니다.
    중극여행가서 실종되는 사례가 있다면 중극여행도 권장할 것이 못 됩니다.
       

  3. 지해범

    2012년 8월 13일 at 5:56 오후

    진아님,
    제 메일(hbjee@chosun.com)로 중국에서 실종된 분 상황을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이름과 주소, 가족 연락처, 실종된 날짜, 함께 여행간 분들…등.   

  4. 지해범

    2012년 8월 13일 at 5:58 오후

    Angella님,
    어느 나라나 외국인에 대한 범죄와 사고는 있을 수 있지만, 외국인을 잡아다가 ‘고문’하는 나라는 드물지요. 중국이 G2를 지향하면서 그런 야만적인 나라가 돼서는 안되겠지요.
    중국이 ‘문명적인 국가’로 커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야 한국인도 마음놓고 중국 여행을 갈수 있겠지요.    

  5. 도창종

    2012년 8월 13일 at 9:06 오후

    글을 잘읽었습니다~~~글을읽고 한편 걱정이됩니다 제 딸이 현재 중국에서 유학하고 취직해서 (중국 한국지사) 근무중인데 글을읽으니 어떻게해야 할지모르겠네요    

  6. 풀잎사랑

    2012년 8월 13일 at 9:41 오후

    관광객으로 가면 우짠지 무섭기도 한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함부로 바깥을 나가지 못한거죠.
    나이 드신 부부가 택시를 타면서 할머니 먼저 태웠다는데,
    바로 출발을 해버려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데요?
    며칠 후에 냅장이 빈 채로 발견됐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떠 돌고요.(유넝비어 같지라?ㅎ)
    가까워서 잘 갔었는데 은근 무섬쯩이 있는 나라입니다.   

  7. CLavender

    2012년 8월 14일 at 12:20 오전

    반대로 이해하자면 한국의 정보부가 주변 적국들(북한,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해서 별로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 실제 모르게 중국인을 잡아다가 정보부 비밀 지하게 가두고 정보를 캐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정보부는 최소한 암살,고문,납치는 국가의 이익을 위하여 당연히 히야한다고 생각. 그래서 중국의 도청,고문,납치,암살역시 당연한것임.   

  8. CLavender

    2012년 8월 14일 at 12:26 오전

    중국이나 필리핀등 위험국가에 가서 많이 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경비/보안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 서울역, 동네, 주요 시설, 회사경비등 매우 초보적인 수준임. 휴전국가에다 이슬람을 제외하고 세계최악의 국가에 둘러쌓인 한국이 평소 강력한 경계생활속에 살지 않는것이 오히려 이상함. 예를들면 서울역에 가면 총을 든 특수경찰이 깔려있고 불심검문이 모든 출입통로 요소마다 있어야 함. 경찰이 미국만큼 강력해 져야 하고, 나약한 착한국민 만들기 교육 보다 강한국민 만들기 교육으로 바뀌어야함.   

  9. 데레사

    2012년 8월 14일 at 1:48 오전

    그러고 보면 나는 참 겁도 없는 사람인가 봐요.
    말도 모르면서 집 약도만 들고는 택시를 잘 타거든요.
    운좋게도 한번도 무섭다거나 그런건 못 느꼈지만 요금 더 올려
    받을까봐 반드시 요금계 꺾게 하고는 감시는 했죠.

    다음에 북경가면 혼자 다닐때 좀 조심해야 겠네요.   

  10. 포나인

    2012년 8월 14일 at 8:36 오후

    分斷(분단)이 된 남북의 統一(통일)은

    2013년 鷄巳(계사)년도에

    白衣民族(백의민족)이 살아난 이후

    2019년 己亥(기해)년도에 南北統一(남북통일)이 된다

    http://www.paikmagongja.org/k_index.html

    네이버에서 ‘백마공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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