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논 픽션의 양념 맛

계사년1593년진주성에선장호준이몸을피신하게되면서흔하디흔한어떤남정네를보게되지만스쳐간다.

왜구가들어온단소식에선전관(국왕들시위하고명령하달하는무관)장호준은경상우도병마영이있는창원도호부에서병사들의말속에죽었다고확인한사람이멀쩡히돌아다닌단걸봤다는민간병사의말을토대로초상을그리게되고곧일본의밀정임을직감하게된다.그의행로를추적하면서그가곽재우를바로옆에두고서도해치지않았단점,일본에있는우리의밀정으로부터히데요시가한국의요주의인물을암살하려첩자를보냈단소식을접한결과곽재우란인물을옆에두고도해치지않았단점에서암살의대상을좁혀들어가서각주요지에주의를요구하게된다.

한편이순신의뒷그림자인선돌은이순신의명에의해왜국으로가는통신사선단편에승선하란것을받게되고장호준은강화조약시기에일본의밀정계획을부산왜성으로가서그책임자에게넌지시알리게되고그의부하인타무야로부터암살인물이보내졌단사실을알게된다.이에자신도통신사의일행으로떠나게된단말을흘리게되고히데요시가있는나고야에도착,왜인복장으로다관주인마쓰다의주선으로노예상인시노하라를소개받고그로부터찾고자하는닌자에대해알려주길원하고협상의댓가를제시하는전략을구사하게된다.한편시노하라의뒷병풍엔장호준의존재를알고있는닌자가있었고호준은본선과같이승선을하는대신같이온일행중그의일을돕고자온이기벽과함께오사카로간다.

산길에서습격을받은일행은이기벽의부상으로잠시헤어지게되면서만날날을정해헤어지게되고바께모노(도깨비)닌자에대해수소문하던중독이있는검을맞고의식을잃게되지만시노하라가보낸다케바야시의도움으로목숨을건진다.

이후그와함께동행을하면서일본의전국토를통일하다시피한오다노부나가가이가닌자들을토벌하는과정에서시게루라고불린아이가극적으로살아나전설의아이로불린단사실을알아낸다.

고국에돌아온호준은위험성에대비해각지역장군들에게소속부대의밀정명단을보내게되고이순신이간발의차로못받아든사실에그의뒤를쫓아가게된다.

장군의뒤를쫓던중다른무리들을발견하고추적하는한편이순신은자신에게로오는아군의무리들을보고안심하게되지만이는호준의모습을닮은닌자요미임을알아내고선돌의도움을받게되고병사의일행중호준또한일개의병사로행동하다요미를대적하게됨으로써요미자신이도리어당했음을알아내게된다.

하지만이도요미의철저한뒤의계획하에이순신의둘째아들을포로로잡아둔사실에요미는풀려나게되고뒤를이어호준혼자그를잡으러떠난다.

긴시간끝에벌판에서마주친요미는그가휘두른밧줄이호준의목을감게되고호준은자신의몸을돌려서요미에게까지가서자신의칼날은요미의심장에,요미의칼은자신의목에닿는수난을마주하면서끝을보게된다.

많은역사를접하면서때론드라마나소설에서나타난허구와진실의세계를넘나드는유연성에감탄을종종하게된다.사실적인역사의테두리를벗어나지않는진실속에서작가의역량을최대한발휘할수있단점에서역사소설은읽는사람들로하여금흥분과정말이랬을까하는의구심을들게하기도한다.

왜란을물리치는데있어서혁혁한공을세운이순신장군의암살을다룬이번책은그래서요즘현대드라마에서볼수있는감각을고루채워준다.장호준이자신의본명을버리고오직나라를위해서요즘말로하면국가기밀소속부대면서그실체자체를인정할수없는부대의일원인신분으로모험을해나가는기법은첩보소설의기본을이루는데있어서모자람이없다.

긴박감이넘치는손에땀을쥐게하는박진감은없지만그시대에있을법한추리기법이나타나있고이순신장군의존재는그렇게많이내세우지않으면서그를둘러싼주위인물들의성격묘사와행동,그리고일본의닌자에대한새로운역사사실도접할수있는기회를준다.

닌자인요미의존재또한적이기에미워하지만그존재자체만으로본다면자신의땅에서살아남기위해고분투하면서살아온인생내력,닌자로키워지는세계의이면,그리고호준의요미를알아본장면은추리소설의답습을그대로진행하고있다.

자신의본색을드러내놓고보이지않는적에대해신경을쓰기보단아예내곁에서같이보고있는전략을세운호준의치밀한계획은요미자신도몰랐던허을찔렀단점에서쾌감을준다.

서로가서로를알아봤기에둘중누구하나가죽어야만하는맨마지막장면에서의"이기고지는것이중요한가,살고죽는것이중요한가."라는대목은밀명을받들고실천하는사람들의내면을보여준다.

마지막호준이올린서찰의내용은지금의현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도많은경종을울려주는대목이다._무릇조정에서는말만많아직접적을맞대고싸우는무장들을적을이롭게한다고문책하고하는데정작적을이롭게하는것조정이아닌가의구됩니다.

탁상공론에붙들린채자신들의이론과당쟁에만매달려나라의보위를위한다고행한행동들이사실은나라자체의위기를더욱부추킨결과로많은사례를남겼던과거역사의진실속에서많은선례를남긴바,이번소설은그래서읽으면서도생각을많이하게한소설이다.

소리없는민초들과자신의존재자체도알지못하게살다간장호준이란인물은캐릭터자체가멋있는사람이며,새삼닌자의세계에대해서,그리고실제왜란말기에서로가서로를알기위한밀정의역할이이렇게복잡하게있었단사실엔더욱알고싶어지게만든계기를준다.

새로운시각에서바라본왜란의전황과그안에서서로의실리를찾기위해살아가는여러계층의이야기와함께뭣보다이순신장군의암살을주제로다뤘단점에서신선한소재란생각이들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