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작가의 인지도만으로도 선뜻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인 베르나르베르베르-
그의 작품세계를 다룬 책이 아닌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만났다.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책을 펴낸 책인 만큼 개인적인 저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책이라 그가 작가로서 이어나가는 과정과 관심사들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처음 그의 작품을 접했던 작품이 ‘개미’였다.
단순하게만 보였던 개미란 존재에 대해 이렇게도 집요하고 주의 깊은 관심을 드러낸 작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 그의 작품의 세계는 서양인이 가진 생각보다는 동양적인 생각에 더 가깝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서 더욱 느끼게 됐다.
그의 어릴 적 성장과정 중에 이미 개미에 대한 관심사가 높았던 만큼 작품으로써도 성공할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 호기심이 많았던 어릴 적 모습을 귀찮아하지 않고 격려해 준 선생님이 계셨기에 오늘날의 작가로 거듭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도 그렇다.
법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아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다음 작품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부응과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온 과정의 압박감들이 기타 연예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떤 작품이나 가사들, 영화를 보게 되면 우연찮게 마주친 사실의 타이밍이 연결되면서 히트를 치는 경우가 있다.
개미도 그렇고 그 이후의 작품도 그렇고 작가 자신이 2009년도에 건강 이상 문제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온 작품이 ‘제3인류’였다고 한다.
최 초소형 인간의 탄생이란 소재가 무척 획기적이고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라 읽었던 당시에도 어쩌면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의 상상력에 대해 무척 부러움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사연이 담긴 책이란 사실이 재밌기도 하고 삶의 진중한 부분을 생각해 보게도 한다.
작품 안에 녹아드는 저자의 생각들이 철학적인 사고와 유머, 인류의 미래에 대한 발전을 생각하며 쓴다는 작품의 세계는 이번 기회에 더욱 잘 알게 된 경우가 됐다.
차후에도 여전히 풍부한 지식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어떤 작품이 나올지, ‘고양이’란 작품에 이어 곧 새로운 작품으로 나온다고 한 만큼 기다림이 짧았으면 하는 바람이다.